[책을 고르고 나서]새연재 '동화고르기' 눈높이교육 도움되길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16분


요즘 어린이 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 몇몇 출판사에서 전집형태의 어린이 책을 주로 출판했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단행본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어른을 대상으로 한 책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어린이책 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인 듯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 책이 쏟아지다보니 어떤 책을 사줘야 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하는 부모들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교훈이나 학습효과 등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들 책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책의 향기’는 지난 주까지 유야용 그림책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다룬 ‘그림책 고르기 다섯고개’를 5회에 걸쳐 연재한데 이어 이번 주부터는 동화를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중심으로 ‘창작동화 고르기 다섯고개’를 연재합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기 위해 고심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책의 향기’ 머릿기사로는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드로스대왕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 ‘알렉산드로스’(들녘)를 선택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영어식 애칭 알렉산더대왕으로 알고 있는 알렉산드로스대왕은 그리스 이집트 인도를 점령해 제국을 건설했을 뿐아니라 헬레니즘 문화의 기초를 닦은 인물입니다. 그의 통치술은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해야 할지와 관련해서도 시사하는 점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소개하게 됐습니다.

이슬람과 테러에 관한 책이 아직도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이슬람권 역사의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 ‘이슬람 1400년’(까치)는 1994년 초판이 나온 뒤 절판됐던 것을 번역과 도판 등을 손질해 다시 낸 것입니다. 번역자인 서울대 김호동 교수는 “이 책은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사회체제요 생활방식인 이슬람의 실체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를 사로잡은 이슬람’(김영사)은 요르단 레바논 이란 이라크 등 이슬람 8개국을 직접 취재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윤영관 MBC PD의 이슬람 기행서입니다. ‘세계터레와 조직범죄’(일송미디어)는 지하드 하마스 등 전세계 테러조직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책을 보내드립니다’ 두 번째 퀴즈가 나갑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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