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응모자는 9개 분야에 3000명에 가까웠고, 시 시조 아동문학 분야의 경우 한사람당 평균 8∼10편 정도씩 응모하기 때문에 총 응모작 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만편이 넘었다.
그 중에는 정성스럽게 그림을 그려 넣은 동시 원고를 보내온 초등학생이 있는가 하면, 1000매는 족히 되는 200자 원고지에 수를 놓듯 자신의 인생을 회고한 칠순 노인까지 다양했다.
지난해에 비해 전체 응모자가 5% 가량 줄어들었지만, 이는 올해부터 음악평론과 미술평론이 없어지고 동시와 동요를 합쳐 아동문학으로 단일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춘문예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중편소설 단편소설 시 분야는 지난해보다 응모자가 늘었다.
중편소설과 단편소설은 예년에 비해 응모자가 15% 정도 많아져 모두 1000명이 넘는 지망생이 도전했다. 동아신춘문예가 올해 상금을 200% 이상 대폭 올리면서 응모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 부문은 올해도 전체 응모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반면, 시조 분야는 10%∼15% 가량 응모자가 줄어 들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문학평론 응모자가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는 점. 별도의 단평(短評) 제출 등 응모요건이 까다로워진 탓도 있지만 국문학을 연구하려는 사람이 줄어든 듯 탓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아일보는 지난해에 이어 신춘문예 중 유일하게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접수를 실시해 성황을 이뤘다. 우편 대신 통신선을 통해 옥고를 보내온 응모자는 전체의 60% 정도를 차지했다.
접수된 모든 작품은 앞으로 2주 동안 공정한 심사를 받게 되며, 당선작은 2002년1월1일자 동아일보 지면과 인터넷 ‘동아닷컴’을 통해 발표된다. 그간 상세한 심사 진행상황은 ‘2002 동아신춘문예’ 사이트(www.donga.com/docs/sinchoon2002)를 통해 수시로 알릴 계획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