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아들'을 위한 전시회

  • 입력 2001년 12월 13일 18시 20분


“준우야, 우리는 너를 영원히 사랑해. 구름 위에서 즐겁게 지내고 있니?”

지난해 이맘 때 심장병으로 세상을 떠난 외동아들의 1주기를 기리며 작은 전시회를 마련한 부모가 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는 신창무씨, 인테리어디자이너 전송미씨 부부는 아들 준우가 열 해 동안의 짧은 삶을 마감한 20일 오전 11시∼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김옥길 기념관 내 태평양 카페(02-392-2622∼3)에서 아들이 그린 그림 70여점을 모아 친지, 지인들 및 준우의 친구 가족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테두리만 그려 놓았던 낙서에는 가족들이 함께 일일이 색칠 옷을 입혔다. 아들의 일기와 그림, 사진 등을 모아 만든 ‘구름 위의 마리오’(사진)란 책도 증정할 예정이다. ‘마리오’란 평소 닌텐도 게임을 좋아해 주인공과 자신을 동일시 했던 아들의 애칭.

전씨는 “삶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누리고 간 준우에게, 짧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준 데 가슴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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