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은 2500여 조계종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다섯 번 타종하는 것으로 시작해 서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영결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1시간반가량 진행된다.
스님의 법구는 곧바로 이곳에서 2km 가량 떨어진 가야산 해발 600m 지점의 다비장 연화대(蓮花臺)로 운구된다. 1000여개의 만장과 스님 신도 등 3만여명이 뒤를 따르게 된다. 이곳에 도착하면 간단한 재를 지낸뒤 불을 지펴 다비가 시작되고 24시간여가 지난 뒤 사리를 수습하는 의식이 진행된다.
사리 수습은 7일 오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93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성철스님 다비식에서는 1백과가 넘는 사리가 나왔다.
영결식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을 보내 조사를 대독토록 했다. 민주당은 한광옥대표가 참석하며 한나라당은 이회창총재를 비롯, 3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참석여부는 유동적이다.
해인사측은 당일 혼잡이 예상되므로 일주문 10km 밖에 있는 가야 면소재지에서부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운영할 방침이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명철기자>osc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