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남성 중심주의로 치우쳤던 판례나 수사 관행 등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대법원과 사법연수원 등에 따르면 올 3월 사법연수원 졸업 예정자 700명 중 판사를 지원한 여자 연수원생은 모두 36명으로 전체 판사 지망생의 30%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2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
검사의 경우도 임용 예정인 90여명 가운데 임관권 내에 있는 여성 지망생이 20여명에 이른다. 여성 졸업 예정자 119명의 절반가량이 최상위권 성적이 요구되는 판검사 임용 대상에 올라있는 것.
사법연수원 최완주(崔完柱) 기획교수는 “사법연수원생 중 여학생이 차지하는 비율 자체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여성의 사법시험 및 연수원 성적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좋은 만큼 당연한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최근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정부 부처 중 최초로 여성공무원 간행물인 ‘법무여성’을 펴냈다. ‘법무여성’에는 여성검사 외에 구치소, 검찰청 수사실, 치료감호소, 보호관찰소 등 과거 남성들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여성 공무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