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간된 것은 에르네스트 르낭의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요한 G 피히테의 ‘학자의 사명에 관한 몇 차례의 강의’, 마르퀴 드 콩도르세의 ‘인간 정신의 진보에 관한 역사적 개요’, 임마누엘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서문’, 로자 룩셈부르크의 ‘사회 개혁이냐 혁명이냐’ 등 5권. 다음달부터 격월로 5권씩 발간할 계획이다.
이 중 프랑스의 계몽주의자인 콩도르세의 저작은 국내에 처음 번역 소개되는 것이고,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서문’만을 번역해 집중적인 해설을 붙인 것도 새로운 시도다. 각 책 뒷부분에는 저자의 생애, 이 책의 영향, 정치 사회적 배경, 이 고전의 현재적 의미와 가치 등을 담은 젊은 번역자들의 상세한 해설을 수록해 해설서를 겸하고 있다.
책세상 측은 “이 시리즈는 어느 시대 어느 지역, 어느 집단, 어느 누구의 것이든, 그것이 지적 활동의 소산으로 인류사의 지적 변화를 도모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주제로 삼을 것”이라며, “몇 권까지 낼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시대’에 못지 않게 지속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의 것이든 현대의 것이든 우리가 고전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어떤 저작이든 제한을 두지 않고 폭넓게 다룬다는 것이다.
현재 53권까지 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우리시대’의 성과가 이 새로운 ‘고전의 세계’ 시리즈에서도 계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형찬기자kh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