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강남 중학생 유학 많이간다…타지역 비해 최고 6배

  • 입력 2002년 1월 13일 15시 14분


우수한 교육여건을 찾아 서울 강남으로 전학하려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정작 강남지역에서는 유학을 위해 자퇴하는 중학생이 다른 지역보다 최고 6배나 많은 등 강남지역이 조기유학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학이나 이민을 위해 학교를 그만둔 중고생은 지난해 4376명으로 2000년 3707명보다 18%(669명) 늘어났다.

이 가운데 고교생은 1908명으로 전년도(1906명)와 비슷했지만 중학생은 2000년 1801명에서 지난해에는 2468명으로 37%나 늘었다.

유학 이민 등으로 자퇴한 중학생 수를 교육청별로 보면 △동부 성북 각각 91명 △성동 126명 △동작 128명 △중부 144명 △남부 151명 △서부 182명 △북부 248명 △강서 316명 △강동 390명 △강남 601명 등이다.

생활수준이나 교육열이 높은 강남과 강동, 강서(목동) 등 3개 지역이 자퇴 중학생의 52.9%를 차지했고 특히 강남은 동부나 성북보다 6배나 많았다.

이같은 조기유학 붐을 타고 유학이나 이민을 떠난 중학생은 98년 1422명, 99년 1673명, 2000년 1801명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남지역은 자퇴하는 중학생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학생 정원에 여유가 생기는 현상도 있다 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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