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비대칭형' 헤어컷…중성미가 찰랑 찰랑

  • 입력 2002년 1월 17일 15시 40분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헤어살롱으로 세계 각 도시에 300개 이상의 지점을 둔 ‘토니&가이(TONI& GUY)’. 커팅스타일을 선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이 헤어살롱의 아트디렉터 안토니 마스콜로에 따르면 2002년의 커팅 트렌드는 ‘비대칭형(asymmetry)’이다. 왼쪽, 오른쪽의 머리 길이는 물론 스타일까지 판이하게 달리 시도해볼 수 있다.

이제 커트한 머리의 한쪽 끝이 뻗친다고 애써 물을 덧발라 모양을 바로 잡거나 새로 커트한 머리의 양쪽 길이가 다른 건 아닐까 거울 앞에서 노심초사할 필요가 없다. 길이도, 삐침의 방향도 자유롭게 놓아둔다.

비대칭형 커팅은 스타일리시한 20대만 시도해볼 수 있는 파격이 아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실용성과 패션을 고루 만족시키며 연출해 볼 수 있다.

‘비대칭형’은 한쪽 머리는 짧고 가볍게 다른 쪽 머리는 길고 풍성한 분위기가 날 수 있게 커팅해 드라이하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컬이 연출되는 효과를 연출한다. 짧은 쪽은 남성적인 매력을 긴 쪽은 여성적인 매력을 풍겨 오묘한 멋을 낼 수 있다.

짧은 머리에서 긴 머리까지 모두 응용이 가능하며 주로 가르마를 오른쪽 또는 왼쪽에 치우치게 내어 앞머리가 헤어스타일 연출에 주연이 될 수 있게 한다. 앞 머리를 내린 채로 스타일링제를 사용해 귀쪽으로 흐르는 느낌이 들게 넘기면 원숙한 숙녀같은 모습이, 부드럽게 귀에 꽂아 핀으로 장식하면 단정한 소녀다운 느낌이 연출된다. 옆 머리는 취향에 따라 길게 늘어뜨리거나 밖으로 뻗치게 한다.

‘토니&가이’ 서울 압구정점 원장 정송주씨는 “2002년 트렌드를 논의한 런던 컨퍼런스 현장에서는 비대칭형과 더불어 ‘C-커브’ ‘언더커팅’ 등이 새롭게 제시됐다”고 밝혔다.

‘C-커브’란 귀에서 머리 끝으로 이어지는 커팅 라인이 전체적으로 알파벳 ‘C’ 모양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 긴 머리 커트에 잘 어울리며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는데 제격이다. 얼굴이 동그란 사람보다는 턱에 각이 진 사람이 이 스타일을 했을 때 더 세련돼 보인다.

‘언더 커팅’은 속 머리에 층을 여러 겹 주면서 짧게 잘라 볼륨을 준 스타일이다. 겉 머리는 원하는 길이 만큼 남겨둘 수 있고 정수리는 풍성하게 머리 끝은 날렵하게 보인다.

김현진 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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