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평일에도 '차없는 거리'로

  • 입력 2002년 1월 18일 18시 12분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이 평일에도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인사동 북인사마당∼인사동사거리 340m 구간을 평일에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차량운행을 제한해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 구간은 97년 4월부터 매주 일요일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왔다.

시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 확대 운영을 위해 서울시립대 등에 의뢰해 교통량 영향평가를 받은 결과 평일에 인사동길 차량을 통제해도 주변에 교통 정체를 유발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교통량 영향평가 결과 인사동길은 차량 통행이 시간당 400대 가량에 불과한 반면 보행자는 하루 평균 3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경찰청 등과 협의해 인사동길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도록 하되 월드컵대회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우선 토요일부터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인사동 주변을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쉽게 접근해 활동할 수 있는 ‘무장애 지역’으로 조성키로 하고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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