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어린이 가구 이렇게 고르세요

어린이 가구를 고를 때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안전성.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올초 미취학 자녀를 둔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가정 내 어린이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8%가 최근 3년 이내에 사고가 있었다고 했고 가장 큰 원인으로 가구(23.8%)를 꼽았다.

어린이 안전성을 고려할 때는 먼저 가구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된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아이들이 가구를 입으로 빨 수 있으므로 납이나 중금속 등 독성이 함유된 페인트로 마감된 제품은 피한다. 일반 래커 페인트는 독성이 함유돼 있는데다 쉽게 떨어지거나 변색된다. 폴리우레탄 페인트로 마감한 제품이 독성이 없고 내구성도 크며 청소하기 쉽다.

광택은 유광과 무광의 조화가 7대3 정도인 것이 좋다. 광택이 지나치면 시각적으로 좋지 않지만 무광택이면 쉽게 때를 탄다.

▽옷장〓아이들이 문짝에 매달려 장난을 치는 경우가 많다. 문짝을 지지하는 경첩이 튼튼해야 한다. 아이들 옷장이라고 작은 것을 사기보다는 3자(폭 90㎝)이상 되는 것을 고르는 게 실용적이다.

▽서랍장〓서랍을 빼다 다치는 경우가 있다. 서랍을 끝까지 열어도 서랍장에서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것으로 고른다. 서랍의 크기가 고른 것보다는 위의 2칸 정도는 작은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작은 것, 아랫부분의 서랍은 큰 옷들을 보관할 수 있는 큰 것이 섞여 있는 게 좋다.

▽침대〓매트리스 위에서 심한 장난을 하므로 스프링 매트리스가 좋다. 매트리스를 받치고 있는 바닥판이 튼튼한지 확인한다. 또 처음 설치할 때 모든 나사와 연결장치를 완전히 조여주어야 한다. 나사가 풀릴 수 있으므로 6개월에 한번 정도 점검한다. 6개월마다 반대로 뒤집어 사용하면 스프링이 꺼지지 않는다.

▽책상과 의자〓요즘 책들은 크고 원색을 사용한 것들이 많다. 책상 상판이 크고 단색으로 된 것이 좋다. 의자는 높이 조절이 자유로운 것을 택한다. 성인이 돼도 쓸 수 있는 어린이 의자들이 나와 있다.

(도움말:어린이 가구 전문 제조업체 ㈜도도 도도가구 개발팀 심의식 과장)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