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구업체 ‘한샘’의 조창환 전무가 이번 쾰른 박람회에 나온 어린이 가구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개념으로 손꼽은 것이다.
노르웨이의 가구업체 스토케가 이같은 개념을 현실화하기 위해 애써왔다. 스토케는 이번 쾰른 박람회에 앉아서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는 유아기부터 10대 초반까지 쓸 수 있는 변형 의자 ‘트리프 트래프’와 이를 좀 더 세련되게 바꾼 ‘시티’를 내놓았다. 두 제품은 얼핏 계단처럼 보이는 심플한 스타일의 목제 의자로서 발판 등의 높이를 아이의 키가 커 가는 데 따라 조절할 수 있게 고안한 것이다.
스토케는 또한 가장자리를 따라 안전 막대들이 촘촘히 세워진 유아용 변형 침대 ‘슬리피’도 내놓았다. 이 침대는 가운데 부분을 분리하면 등받이가 있는 의자 2개로 분리돼 아이가 컸을 때도 다른 용도로 쓸 수 있다. 또한 패브릭으로 침대 아랫 부분에 커튼을 달아 동화 속에 나오는 성(城)처럼 보이게 하거나 책상, 사물장 등으로 쓸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독일 가구업체 팀 키드 등도 비슷한 개념의 가구 ‘미오’를 선보였다.
쾰른〓권기태기자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