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고른 멀티미디어]'풋풋 콜렉션'

  • 입력 2002년 1월 22일 16시 09분


컴퓨터에 익숙하게 해주고 싶은데 게임중독은 걱정되고, 학습 CD를 사주려니 아이가 지루해할 때 고르기 딱 좋은 어드벤처 게임 CD이다. 자라면서 보는 것 하나하나가 ‘교육’인 아이들에게는 가르치려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된다.

1편 시간여행, 2편 자동차경주, 3편 동물원 구출 등으로 구성된 풋풋 콜렉션은 깔끔한 그림, 흥미진진한 스토리,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게임으로 출시 이후 ‘어린이를 위한 최상의 소프트웨어’란 찬사를 받으며,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3편 자동차 마을의 동물원 개장일. 먹이도 준비해야 하고 다리도 고쳐야하는데, 아기 동물을 여섯 마리나 잃어버렸다. 꼬마자동차 풋풋과 강아지 펩은 동물원 관리자의 딱한 얘기를 듣고 잃어버린 아기 동물을 구해 주겠다고 자원한다.

동물원 전역에는 풋풋이 아기동물을 찾을 수 있는 단서와 필요한 물품들이 있으며, 이것을 찾아내서 곤경에 처한 아기 동물들을 구해 엄마 품에 돌려보내야 한다.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꽤 어렵다. 초원나라 댐에 갇혀있는 아기 물개를 구하려면 정글나라 기둥에 있던 나사상자를 들고 와서 맞는 나사를 찾아 댐을 고쳐야 한다.

단서들의 위치를 기억해야 하고, 적절하게 사용해야 문제가 해결된다.

어린이들은 항상 호기심 많고, 씩씩하면서 예의바른 꼬마자동차 풋풋과 함께 게임 속 공간을 탐험하면서 최선을 다해 상황을 헤쳐 나가는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넓은 동물원을 돌아다니면서 지도보는 법이나, 장소들의 공간 관계를 파악하는 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여러번 해도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실행시킬 때마다 단서의 위치가 조금씩 변할 뿐만 아니라 곳곳에 작은 게임들이 숨겨져 있다.

이 게임은 영어로 진행되고는 있지만 4세 이후의 어린이들이라면 혼자서도 해낸다. 휴멍거스 홈페이지(www.humongous.com)에 데모 게임이 있고, 풋풋 외에도 프레디피쉬나 파자마 샘 등 다른 게임도 있으니 시험판 프로그램만 다운 받아서 하게 해도 재미있어 할 것이다.

정경미 주부·서울 강남구 도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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