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공연]실제 공연보다 볼만한 '뮤지컬 쇼-더 리허설' 현장

  • 입력 2002년 1월 22일 18시 45분


한편의 뮤지컬이 완성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뮤지컬 쇼- 더 리허설’이 26일부터 2월17일까지 서울 남대문 메사팝콘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실제 공연보다 더 치열하고 생동감 넘치는 리허설 현장이 주요 무대. 뮤지컬 콘서트 하루 전날 조명과 음향작업을 하는 스태프들과 작업 소음에 맞춰 탭 댄스 연습을 하는 배우 등이 등장한다. 남자 분장실에서는 근육질의 배우들이 노래와 춤 대결을 펼치고, 뮤지컬 여배우의 꿈을 접고 분장사로 전업한 왕언니 애환과 배우들의 사랑 이야기가 이어진다. 흥행에 혈안이 된 연출자와 소외된 조연 배우들의 갈등을 대비시키기도 한다.

‘더 리허설’의 매력은 관객이 무대를 만들고 뮤지컬이 준비되는 과정을 지켜본다는 데 있다. 이 과정속에서 노래와 춤, 드라마가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웨스트사이드스토리’의 ‘I Feel Pretty’, ‘페임’의 ‘Hot Lunch Jam’ 등 뮤지컬 명곡의 ‘개사’ 버전도 만날 수 있다.

‘빠담빠담빠담’ ‘피터팬’ 등 뮤지컬계의 대모로 불리는 윤복희, ‘캣츠’의 전수경 허준호, ‘애니’ ‘가스펠’의 전복자 등이 출연한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관객에게 생소한 리허설 현장의 흥미로운 요소들을 쇼 드라마 형식으로 표현했다”며 “한편의 뮤지컬이 배우와 스태프의 호흡으로 완성돼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평일 밤 8시, 금토 오후 4시반 8시, 일요일 오후 3시 6시반(화요일 공연 없음). 월요일 공연은 50% 할인. 설 연휴인 2월 11, 13일에는 오후 4시반 8시, 12일에는 밤 8시. 2만5000∼5만원. 02-552-2035,1588-1555.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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