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씨 예산생활 2년만에 청산 다시 일산으로

  • 입력 2002년 1월 23일 18시 25분


1999년 충남 예산으로 이사한 소설가 황석영(59·사진)이 24일 만 2년6개월여만에 경기 고양시 일산으로 돌아온다. 방북사건으로 5년간 복역한 뒤 98년 출소후 일산에 거주했던 황씨는 이듬해 예산에 새 집을 짓고 정착한 듯이 보였으나 최근들어 “나이도 젊은데, 10년쯤 너무 일찍 내려왔다”며 수도권으로 복귀할 뜻을 자주 입에 올려왔다.

“예산에 있다보니 서울에 일이 있을 때마다 왔다갔다 하기가 너무 번거로워요. 눈이라도 내리면 3, 4시간씩 차속에 갇혀있기도 갑갑하고…. 그래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황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군사정권 시절에는 시국도 수상하니 시골에 몇 년씩 처박혀있는 것도 마음 편했는데, 이제는 너무 벌여놓은 일이 많아졌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치 좋고 공기좋아 ‘징역독’ 빼는데는 좋았다”고 예산시절을 회고한 그는 작업실을 겸한 일산 새 아파트가 60여평의 비교적 큰 규모라 이사하는데 돈이 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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