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에 있다보니 서울에 일이 있을 때마다 왔다갔다 하기가 너무 번거로워요. 눈이라도 내리면 3, 4시간씩 차속에 갇혀있기도 갑갑하고…. 그래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황씨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군사정권 시절에는 시국도 수상하니 시골에 몇 년씩 처박혀있는 것도 마음 편했는데, 이제는 너무 벌여놓은 일이 많아졌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경치 좋고 공기좋아 ‘징역독’ 빼는데는 좋았다”고 예산시절을 회고한 그는 작업실을 겸한 일산 새 아파트가 60여평의 비교적 큰 규모라 이사하는데 돈이 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