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2세는 22일 세계 통신의 날(5월12일) 메시지를 통해 “사이버 공간이라는 새로운 세계는 교회로서는 도전의 장”이라며 “교회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무장한 채 전도의 열정을 가지고 사이버 공간을 항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군사 목적으로 시작한 인터넷이 평화의 도구로 사용된다니 놀랍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면서 “교회는 인터넷이라는 놀라운 도구를 탐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교황은 인터넷이 타락하고 해로운 요소들을 확산시키는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바오로 2세는 이어 인터넷이 가치보다 사실을 중요시하게 만들고 깊은 사고를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해와 지혜는 세상을 관조할 때 얻어지는 결실로 단순한 사실의 축적만으로는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황은 디지털 격차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진실한 복음의 전도는 단순한 전자기술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적 접촉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바티칸시티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