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인터뷰]제인 '가창력 좋은 재주꾼'…라이브로 당찬 데뷔

  • 입력 2002년 1월 28일 18시 36분


신인 여가수가 KBS2 ‘이소라의 프로포즈’로 데뷔했다는 점은 가창력이 남다르다는 표시. TV 라이브 공연인 ‘… 프로포즈’는 인색할만큼 신인을 가리기 때문이다.

가수 제인(21)은 최근 그 무대를 통해 데뷔한 주인공이다. 그것도 함춘호(기타) 이태윤(베이스) 등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이 무대에 나와 반주를 해줄 만큼 ‘화려하게’ 데뷔했다.

“정상의 선배와 함께 정상의 음악 프로그램에 섰지만 이상스레 떨리지 않았어요. 나를 보는 객석의 눈동자도 기억합니다. 다만 객석을 좀더 주도하지 못한 게 아쉬워요.”

신인치고 배짱이 두둑한 편이다. 웬만한 신인들은 데뷔 무대에서 어떻게 노래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

제인이 첫 음반에서 내놓은 노래는 ‘D-Day’ ‘약속’ ‘눈물바다’ 등. 수록곡들에 대한 반응이 고루 나타나는 바람에 아직 타이틀곡을 정하지 못했으나 ‘D-Day’와 ‘약속’으로 유력하다. ‘D-Day’는 시원스런 가창력을 발휘한 노래로 20대 초반의 당당함이 엿보인다. ‘눈물바다’는 마치 눈물에 젖어 있는 듯한 음색이 돋보이고 ‘약속’은 앙징맞게 부른 예쁜 발라드.

제인이 특히 내세우는 장르는 리듬앤블루스다. 첫 음반은 리듬앤블루스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발라드를 담고 있다. 미국 태생인 그는 “유아시절부터 늘 리듬앤블루스를 듣고 자랐다”며 “이를 토대로 한국에서 나만의 리듬앤블루스를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제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버클리대 작곡과를 휴학중이다. 세살때부터 피아노를 친 그는 뮤지컬 출연 등으로 미국에서 기량을 닦아온 재주꾼. 데뷔를 위해 2000년초 한국에 온 그는 매주 한국어를 공부해 한자어를 제외하고 의사 소통에 무리가 없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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