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별(別)’의 뮤직비디오는 병사와 연인이라는 통속적 주제로 가슴을 후벼파는 이별을 그린 작품. 병사와 시골 찻집 소녀의 사랑, 그리고 소녀의 갑작스런 죽음이 강원도 설원을 배경으로 이어진다.
‘별’ 뮤직비디오는 케이블TV m.net의 뮤직비디오 1월 인기 순위에서 3만5024회 클릭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주연은 ‘신라의 달밤’에 나온 배우 이종수와 ‘두사부일체’의 오승은으로 가수는 나오지 않는다. 특히 ‘별’뮤직비디오에서 소녀가 사랑의 정표로 반지를 삼키는 대목은 네티즌 사이에 ‘너 반지 먹었냐’는 유행어를 낳고 있다.
태무는 노래 ‘별’로도 청신호를 밝히고 있는 기대주. 타이틀곡 ‘별’을 비롯해 ‘눈이내리네’ ‘내가 널’ 등의 수록곡에서 그는 투터운 소리결과 파워넘치는 가창력을 발휘한다. 박상민이나 마이클 볼튼같은 분위기다.
특히 타이틀곡 ‘별’은 슬픔에 취한 듯한 창법을 바탕으로 노래의 감정을 세련되게 끌어내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태무측은 “결코 컴퓨터로 정제된 발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라이브를 통해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태무는 3월까지 얼굴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듀엣 ‘브라운 아이즈’처럼 ‘얼굴 감추기’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뒤 등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뮤직비디오 전략은 노래가 화면에 가리워질 가능성도 많다. 최근 신인중에 충격적인 뮤직비디오로 승부수를 띄웠다가 실패한 가수들이 적지 않다. 태무측은 “얼굴을 감추는 게 아니라 노래가 팬들에게 각인될 즈음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한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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