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현대 악기로 옛 음악을 살릴수 있다’고 주장하는 ‘모던악기파’ 원전연주자들도 있다. 2월 2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 ‘베를린 바로크 졸리스텐(BBS)’(사진)은 그 중 대표격이다.
BBS는 1995년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쿠스마울이 베를린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현역단원 12명을 모아 조직한 실내악단. 강철현과 높은 브리지(Bridge)를 사용하는 현대식 악기로 연주하지만 활긋기, 장식음 등 바로크시대의 연주특징을 꼼꼼히 연구해 재현해 왔다.
“원전연주라는 개념에 옛 악기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너 등 독일 신문들이 평하는 BBS의 존재의의다.
첫 내한연주에서 BBS는 바흐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텔레만 바이올린협주곡 A장도 등 여섯 곡을 연주한다. 1만∼5만원. 02-3701-1381
사족. 리더 쿠스마울의 성(姓)이 독특하다. ‘쿠스’는 독일어로 ‘입맞춤’, ‘마울’은 ‘주둥이’라는 뜻.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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