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지만 서울에서 명절을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설 연휴 서울시내 고궁이나 박물관, 공원 등에서는 흥겨운 문화행사와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종로구 세종로)〓인터넷(www.nfm.go.kr)으로 2인 1조 30팀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다음달 6일 떡국을 만들어 시식하는 ‘떡국 먹고 설 쇠기’ 행사를 갖는다.
다음달 6일부터 3월 4일까지는 만화와 닥종이 인형으로 정월 풍속을 보여주는 ‘설 문화 풍속전’이 열리고, 설날 당일 오후 2시에는 전북 임실 좌도 풍물굿패의 액막이 풍물굿이 벌어진다. 설 연휴에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어른 700원)를 받지 않는다.
▽국립중앙박물관(종로구 세종로)〓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말(馬)을 소재로 한 문화재 찾기 행사가 열린다. 전시실에서 천마도, 기마인물상 등 말과 관련된 문화재를 3점 이상 찾아내는 관객 중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준다.
이 밖에 말 소재 퍼즐놀이, 십이지신상 스탬프 찍기 등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한복 입은 사람을 비롯해 말띠인 사람까지 입장료(어른 700원)가 면제된다.
▽삼청각(성북구 성북2동)〓다음달 9일부터 26일까지 앞마당에서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쟁 신호연’ 등 방패연 33점도 이 기간에 전시된다.
날이 추워지면 다음달 9일부터 1주일간 월드컵 마스코트와 축구공, 숭례문 등 민속문화재를 얼음으로 조각해 앞마당에 전시한다. 무료 입장.
▽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다음달 10∼13일 민속놀이 여섯 마당이 열려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고누놀이(서양의 체스와 비슷한 전통놀이) 등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는 직접 떡메를 쳐 만든 인절미를 맛볼 수도 있다. 입장료 어른 900원, 중고생 500원.
▽운현궁(종로구 운니동)〓다음달 10∼13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손으로 만든 복조리를 나눠준다. 토정비결도 볼 수 있는데 정해진 복채는 없지만 1000∼2000원을 놓고 가는 게 ‘예의’.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 앞에 걸어 놓는 ‘야광귀체’ 등 세시풍속 놀이도 경험할 수 있다.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어른 700원)를 받지 않는다.
▽한국민속촌(경기 용인시)〓월드컵 성공기원 큰굿 한마당과 장승제가 다음달 12, 13일 각각 열린다.
고급 학용품 세트가 경품으로 걸린 제기차기 투호 줄넘기 얼음썰매타기 등 민속놀이 대회와 연 제기 딱지 윷 팽이 등을 만들어 보는 행사 등이 선보인다. 입장료 어른 8500원, 5세 이상 4500원.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놀이마당’,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민요와 풍물 등 흥겨운 민속잔치가 벌어진다.
설 민속행사 장소 행사 기간 문의 국립민속박물관 설문화 풍속전 2.6∼3.4 02-734-1341 떡국 먹고 설 쇠기 2.6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 2.12 힘과 희망 주는 말 전시회 1.17∼3.4 국립중앙박물관 말 소재 문화재 찾기, 퍼즐놀이 등 2.11∼13 02-398-5073 삼청각 널뛰기, 투호, 윷놀이, 방패연 전시 등 2.9∼26 02-3676-6788 얼음조각전 2.9∼17 어린이대공원 민속놀이 여섯마당, 떡메치기 2.10∼13 02-450-9306 운현궁 민속놀이, 신년운세 보기, 복조리 나눠주기 2.10∼13 02-766-9090 한국민속촌 월드컵 성공기원 큰굿 한마당 2.12 031-286-2111 장승제 2.13 설떡 만들기, 복 팔기, 송구영신 연날리기 등 2.10∼13 서울놀이마당 경기민요, 평택농악 2.12 02-410-3410∼302-410-3168∼9 남산골 한옥마을 입춘 스티커 무료배포 등 2.2∼4 02-2266-6937∼8 월드컵 8강진출 기원 재수굿 한마당 등 2.12 대보름 큰잔치, 8강진출 기원 달집태우기 2.26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