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고궁-박물관 설 민속놀이 한마당 "명절기분이 절로"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38분


2월 12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지만 서울에서 명절을 지내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설 연휴 서울시내 고궁이나 박물관, 공원 등에서는 흥겨운 문화행사와 민속놀이 등이 펼쳐진다.

▽국립민속박물관(종로구 세종로)〓인터넷(www.nfm.go.kr)으로 2인 1조 30팀을 선착순으로 신청 받아 다음달 6일 떡국을 만들어 시식하는 ‘떡국 먹고 설 쇠기’ 행사를 갖는다.

다음달 6일부터 3월 4일까지는 만화와 닥종이 인형으로 정월 풍속을 보여주는 ‘설 문화 풍속전’이 열리고, 설날 당일 오후 2시에는 전북 임실 좌도 풍물굿패의 액막이 풍물굿이 벌어진다. 설 연휴에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어른 700원)를 받지 않는다.

▽국립중앙박물관(종로구 세종로)〓다음달 11일부터 13일까지 말(馬)을 소재로 한 문화재 찾기 행사가 열린다. 전시실에서 천마도, 기마인물상 등 말과 관련된 문화재를 3점 이상 찾아내는 관객 중 선착순으로 100명에게 책갈피를 선물로 준다.

이 밖에 말 소재 퍼즐놀이, 십이지신상 스탬프 찍기 등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한복 입은 사람을 비롯해 말띠인 사람까지 입장료(어른 700원)가 면제된다.

▽삼청각(성북구 성북2동)〓다음달 9일부터 26일까지 앞마당에서 널뛰기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전쟁 신호연’ 등 방패연 33점도 이 기간에 전시된다.

날이 추워지면 다음달 9일부터 1주일간 월드컵 마스코트와 축구공, 숭례문 등 민속문화재를 얼음으로 조각해 앞마당에 전시한다. 무료 입장.

▽어린이대공원(광진구 능동)〓다음달 10∼13일 민속놀이 여섯 마당이 열려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널뛰기 고누놀이(서양의 체스와 비슷한 전통놀이) 등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매일 오후 2시부터는 직접 떡메를 쳐 만든 인절미를 맛볼 수도 있다. 입장료 어른 900원, 중고생 500원.

▽운현궁(종로구 운니동)〓다음달 10∼13일 매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 100명에게 손으로 만든 복조리를 나눠준다. 토정비결도 볼 수 있는데 정해진 복채는 없지만 1000∼2000원을 놓고 가는 게 ‘예의’.

귀신이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문 앞에 걸어 놓는 ‘야광귀체’ 등 세시풍속 놀이도 경험할 수 있다. 한복을 입으면 입장료(어른 700원)를 받지 않는다.

▽한국민속촌(경기 용인시)〓월드컵 성공기원 큰굿 한마당과 장승제가 다음달 12, 13일 각각 열린다.

고급 학용품 세트가 경품으로 걸린 제기차기 투호 줄넘기 얼음썰매타기 등 민속놀이 대회와 연 제기 딱지 윷 팽이 등을 만들어 보는 행사 등이 선보인다. 입장료 어른 8500원, 5세 이상 4500원.

이 밖에 서울 송파구 잠실동 ‘서울놀이마당’, 중구 필동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민요와 풍물 등 흥겨운 민속잔치가 벌어진다.

설 민속행사
장소행사기간문의
국립민속박물관설문화 풍속전2.6∼3.402-734-1341
떡국 먹고 설 쇠기2.6
임오년 액막이 풍물굿2.12
힘과 희망 주는 말 전시회1.17∼3.4
국립중앙박물관말 소재 문화재 찾기, 퍼즐놀이 등2.11∼1302-398-5073
삼청각널뛰기, 투호, 윷놀이, 방패연 전시 등2.9∼2602-3676-6788
얼음조각전2.9∼17
어린이대공원민속놀이 여섯마당, 떡메치기2.10∼1302-450-9306
운현궁민속놀이, 신년운세 보기, 복조리 나눠주기2.10∼1302-766-9090
한국민속촌월드컵 성공기원 큰굿 한마당2.12031-286-2111
장승제2.13
설떡 만들기, 복 팔기, 송구영신 연날리기 등2.10∼13
서울놀이마당경기민요, 평택농악2.1202-410-3410∼3

02-410-3168∼9
남산골 한옥마을입춘 스티커 무료배포 등2.2∼402-2266-6937∼8
월드컵 8강진출 기원 재수굿 한마당 등2.12
대보름 큰잔치, 8강진출 기원 달집태우기2.26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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