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프레소는 뜨거운 증기와 압력을 가해 20초 이내에 추출해 내는 커피.
출근길에 회사 옆 테이크아웃 커피점에 매일 들르던 안씨는 최근 아예 에스프레소 커피기계를 집에 들여놨다. 우유를 데우는 스팀기, 커피 원두를 가는 분쇄기, 우유거품기까지 달려 있어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도 만들 수 있다. 안씨는 친구를 만날 때도 식사 후에는 모두 집으로 데려와 ‘밖에서 마시는 것 같은’ 커피를 대접한다.
현대 롯데 갤러리아 등 백화점은 독일산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 ‘드롱히’를 판매한다. 32만원선. 한 번에 머그잔 2잔 분량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스팀기가 달려 있어 우유 등을 데울 수도 있다. 분쇄기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 필립스 등의 분쇄기를 3만원선에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유파’ 에스프레소 추출기를 14만원선에 판다. 1, 2컵 용량. 롯데백화점은 ‘가기야’ 에스프레소 기계 2종을 판매한다. 58만원, 78만원선. 다시 예열하지 않고도 10잔까지 연속 추출할 수 있다. 분쇄 기능은 없다.
분쇄부터 찌꺼기 분리까지 전자동으로 되는 기계도 있다. 100만원대 전후로 값이 비싼 편. 라이코스쇼핑몰의 ‘일리’가 88만원선, 롯데백화점의 ‘세코’는 159만원선 등.
반대로 에스프레소를 저렴하게 즐기려면 불 위에 직접 올려 추출하는 수동식을 15만원선에 살 수 있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원두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백화점들은 에스프레소 전용 원두를 판매한다. 즉석에서 미세하게 갈아주기도 한다. 100g에 1만원 전후. 스타벅스 커피빈 등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에서도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아침에 집에서 만든 커피를 회사에 가져와 오랫동안 따뜻한 채로 즐기고 싶다면 보온컵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에서 파는 보온컵은 2만5000∼3만5000원선이며 약3시간 동안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