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에스프레소,집에서 즐기세요

  • 입력 2002년 1월 30일 20시 13분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 '드롱히'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 '드롱히'
직장인 안모씨(27·여)의 하루는 에스프레소 커피와 함께 시작된다.

에스프레소는 뜨거운 증기와 압력을 가해 20초 이내에 추출해 내는 커피.

출근길에 회사 옆 테이크아웃 커피점에 매일 들르던 안씨는 최근 아예 에스프레소 커피기계를 집에 들여놨다. 우유를 데우는 스팀기, 커피 원두를 가는 분쇄기, 우유거품기까지 달려 있어 카페라테, 카푸치노 등도 만들 수 있다. 안씨는 친구를 만날 때도 식사 후에는 모두 집으로 데려와 ‘밖에서 마시는 것 같은’ 커피를 대접한다.

현대 롯데 갤러리아 등 백화점은 독일산 가정용 에스프레소 기계 ‘드롱히’를 판매한다. 32만원선. 한 번에 머그잔 2잔 분량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스팀기가 달려 있어 우유 등을 데울 수도 있다. 분쇄기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 필립스 등의 분쇄기를 3만원선에 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유파’ 에스프레소 추출기를 14만원선에 판다. 1, 2컵 용량. 롯데백화점은 ‘가기야’ 에스프레소 기계 2종을 판매한다. 58만원, 78만원선. 다시 예열하지 않고도 10잔까지 연속 추출할 수 있다. 분쇄 기능은 없다.

분쇄부터 찌꺼기 분리까지 전자동으로 되는 기계도 있다. 100만원대 전후로 값이 비싼 편. 라이코스쇼핑몰의 ‘일리’가 88만원선, 롯데백화점의 ‘세코’는 159만원선 등.

반대로 에스프레소를 저렴하게 즐기려면 불 위에 직접 올려 추출하는 수동식을 15만원선에 살 수 있다.

에스프레소의 맛은 원두의 종류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백화점들은 에스프레소 전용 원두를 판매한다. 즉석에서 미세하게 갈아주기도 한다. 100g에 1만원 전후. 스타벅스 커피빈 등 에스프레소 커피전문점에서도 원두를 구입할 수 있다.

아침에 집에서 만든 커피를 회사에 가져와 오랫동안 따뜻한 채로 즐기고 싶다면 보온컵을 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에서 파는 보온컵은 2만5000∼3만5000원선이며 약3시간 동안 음료를 따뜻하게 유지해준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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