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히타치노미야 부부 김흥수-히라야마 2인전 관람

  • 입력 2002년 1월 31일 18시 34분


일본 천황의 동생인 히타치노미야(常陸宮) 부부가 1월 31일 도쿄(東京)의 도쿄예술대학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의 원로 서양화가 김흥수(金興洙) 화백과 일본의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 화백의 2인전을 관람했다. 일본 황족이 한국 관련 문화행사를 관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전시회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동아일보사와 주일(駐日) 한국문화원, 아사히신문사와 도쿄예술대학의 주최로 1월 8일 개막돼 이달 11일까지 열린다.

이날 히타치노미야 부부는 히라야마 화백의 ‘아프가니스탄 바미안석불’과 김 화백이 미륵불의 깨달음을 표현한 ‘오(悟)’라는 작품 등에 관심을 보였다. 또 김종문(金鍾文) 문화원장이 “올해 한국의 많은 공연예술작품이 일본에서 선을 보일 예정”이라는 말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전시회는 개막이후 1월 30일까지 2만700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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