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 한국오가논은 피부 밑에 삽입하는 피임제제 ‘임플라논’을 유럽 동남아 호주 브라질 등에 이어 국내에서도 판매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임플라논은 피부 밑에 삽입하기만 하면 3년간 피임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기존 피임약처럼 매일 먹는 불편이 없다”고 말했다.
임플라논은 의사의 직접 시술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며 주로 위팔 안쪽 피부 밑에 시술한다. 시술 시간은 평균 1.1분이 걸리며 이식한 날부터 피임효과가 나타난다.
한국 오가논사는 “88∼96년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18∼40세의 가임기 여성 23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이 피임제 시술 후 임신한 경우는 전혀 없었지만 20.8 %의 여성에게 월경이 없어지고 26.1%는 월경날짜와 월경량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임신을 원하거나 시술 후 3년이 경과하면 임플라논을 제거해야 한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