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중왕’은 8주 동안 우승자 8명이 경합을 벌여 그 중에서 뽑힌 실력자들. 황제전은 이같은 왕중왕들이 다시 정상을 다투는 자리로 ‘유리상자’ 설운도 노사연 정수라 노현희 ‘샤크라’ 이혁재 등 7팀이 나온다. 5대 왕중왕이었던 ‘베이비 복스’는 방송 직전 ‘노래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출연을 포기했다.
왕중왕들의 무대인 만큼 이들의 불꽃튀는 접전은 많은 이변을 낳았다. 설운도와 이혁재, 샤크라 등 예선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이 ‘트로트 노래 부르기’로 패자부활전을 가졌다. 트로트의 정상인 설운도에게 너무 유리한 조건이라는 참가자의 불만이 있었지만 결과는 예상을 뒤집었다. 황보를 앞세운 ‘샤크라’가 설운도를 누르고 본선에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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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전의 하이라이트는 노현희와 ‘유리상자’의 결승전이다. 노현희는 패자부활전으로 간신히 본선에 진출했지만 그 뒤로 탁월한 노래실력과 무대매너를 보여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상대는 ‘걸어다니는 노래사전’이라고 불리는 라이브의 달인 ‘유리상자’. ‘유리상자’는 트로트 ‘선창’부터 댄스곡인 엄정화의 ‘다가라’를 완벽히 소화해 방청객과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노현희와 ‘유리상자’의 노래 대결은 1시간반 동안 계속돼 스태프들이 먼저 휴식을 요청했을 정도.
또 MC 김승현과 이선진이 듀엣을 이뤄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노래(‘장난감 병정’)를 부른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