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가 12, 13일 연속 방송하는 ‘지글지글 보글보글 맛있는 코리아, 세계를 간다’(밤9·50)는 한국 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을 진단하는 다큐멘터리다.
12일 방송될 1부 ‘세계가 반한 한국의 맛’ 편에서는 한국 음식 열풍의 현장을 보여준다. 일본의 유명 댄스 그룹 ‘스마프’(SMAP)의 멤버 구사나기 가츠오는 최근 한 케이블TV의 한국 음식 소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번데기를 먹는 등 한국 음식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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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있는 한국 식당 ‘포시즌 가든’은 부유층을 대상으로 삼겹살과 매운탕을 현지 음식의 10배 이상 가격에 판다. 중국에서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난 광저우에도 한국 음식인 삼계탕을 파는 식당이 있다. 제작진은 “한국의 광주 광역시와 자매 결연을 맺은 광저우 관계자들이 삼계탕 맛을 보자마자 즉시 수입해갔다”고 설명했다.
13일 2편에서는 한국 음식의 국제화 조건 등을 짚는다.
미국 베벌리힐스의 한국 레스토랑 ‘템플’은 홍보회사에 의뢰해 타켓 소비자층을 파악해 고정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특히 뉴욕의 한국 식당 ‘코리’(Kori)는 한국에서도 볼 수 없는 다양한 메뉴와 스타일의 음식을 내놓고 있다. 연출을 맡은 표만석 PD는 “한국 전통 음식을 철저하게 현지화하고 고급화하는 것만이 국제화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