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바쁜 일상 속 뉴스 따라잡기

  • 입력 2002년 2월 14일 14시 16분


모 대기업에서 영업담당으로 일하는 회사원 A씨. 대형 할인점 입점 건으로 바이어 B씨를 만났다.

“이거 전쟁나는 것 아니야? 그런데 악의 축이라니 시적인걸. 미사일을 포기하긴 할까.”

입점 준비로 도통 신문이나 TV 뉴스를 볼 겨를이 없었던 A씨는 ‘전쟁이라면 아프가니스탄 얘기겠군’ 하고 넘겨짚고는 태연하게 응수했다.

“라덴도 곧 잡힐 텐데요, 뭐.”

“?!@#$!”

갑자기 썰렁해진 바이어의 얼굴에 ‘아차’ 붉어지는 A씨 얼굴.

서울 강남 아파트값 폭등의 한 원인이라는 분양권 전매제도에서부터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옆구리에 끼고 다닌다는 책 ‘바이어스’, 장기 재생과 난치병 극복의 희망이라는 줄기세포 연구 현황,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탤런트 황수정씨의 근황까지 바쁜 일상 속에서 정신없이 쏟아지는 뉴스를 챙기기란 쉽지 않다.

“How to be current?”

지식 포털 사이트 ‘이슈투데이’의 김대형 기자, 한국스피치리더십센터 민영욱 원장, 안양대 종합교양강사 김상열씨가 공개하는 뉴스 따라잡기 비법들.

①뉴스 티커(news ticker)를 설치하라〓컴퓨터 모니터 위나 아래쪽에 한줄로 뉴스 속보가 계속 뜨는 ‘뉴스 티커’를 설치한다. 일하는 짬짬이 모니터로 시선만 돌려도 시시각각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

②뉴스레터를 신청하라〓관심 분야를 지정해 매일 e메일로 뉴스 브리핑을 받는다. 동아닷컴(www.donga.com/e-county/newsletter/index.php)은 뉴스레터 서비스를 한다. 지식 포털 사이트인 이슈투데이(www.issuetoday.com)는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를 정리하고 이에 대한 찬반 논쟁 등을 상세히 곁들여 한가지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③신문의 제목만이라도 반드시 훑어라〓신문의 제목은 수십줄의 내용을 단어 몇 개로 절묘하게 정리해 놓은 훌륭한 요약 노트다. 신문은 사무실 은행 관공서 등 어디에나 비치돼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더라도 가급적 오래 읽어라.

④대형 서점을 약속 장소로〓약속시간 10분 전쯤 도착해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서 화젯거리를 생각해낸다.

⑤위인전이나 자서전을 읽는다〓뉴스는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태반이다. 다양한 분야의 입문서를 용어와 인물 중심으로 읽는다. 위인전이나 자서전은 쉽게 읽히면서도 역사적인 사건이나 시대적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⑥메모를 한다〓아무 종이에나 낙서하는 기분으로 메모를 하면 시사 흐름을 짚는 데 훨씬 효율적이다. 시간이 흘러 메모가 쌓이면 가치 있는 자료가 될 수 있다.

⑦모르는 주제가 나오면 먼저 질문을 던진다〓“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고 질문을 던져 선수를 친다. 그 주제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는 인상을 준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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