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것이 미국 최신 유행 다이어트"

  • 입력 2002년 2월 21일 14시 05분


다이어트 열풍은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해마다 미국 여성의 50%, 남성의 30%가 다이어트를 시도하고 있으며 다이어트 시장은 연간 400억달러(약 52조원)로 추산된다. 미국 서점에 나와 있는 다이어트책은 1200여종이고 이 중 88%가 1997년 이후 출간된 것들이다.유행처럼 번졌다 곧 사라지는 다이어트 비법들을 유행 다이어트(Fad Diet)라고 하는데 미국의 최신 유행 다이어트는 닥터 오니시(Dr. Ornish) 닥터 애킨스(Dr. Atkins) 닥터 시어스(Dr.Sears) 등 모두 의사가 고안해 낸 방법들이다. 박용우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닥터 오니시 ‘많이 먹고 살 빼기’

탄수화물은 가급적 많이, 지방은 최대한 적게 먹는 방법이다. 곡류 과일 채소 콩 등은 제한 없이 먹지만 육류와 유제품은 피하고 탈지(脫脂) 유제품을 제한적으로 먹어 지방 섭취량을 10%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한다.

이 다이어트의 문제점은 우선 필수지방산과 비타민 B₁₂의 결핍이 올 수 있다는 점이다. 필수지방산은 몸에서 만들어내지 못해 반드시 밖에서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B₁₂는 결핍의 대가가 한참 지나서야 나타나는데 동물성 식품에만 있어 채소만 먹어서는 섭취할 수 없다. 또 동맥경화를 예방해주는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닥터 애킨스의 다이어트

‘새로운 다이어트 혁명(New Diet Revolution)’이라는 그의 책 제목 그대로 미국 다이어트 시장에 일대 혁명을 가져온 방법이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이 기법으로 8㎏을 뺐다고 해서 ‘황제 다이어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방법의 골자는 지방 저장에 관여하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최대한 줄이는 것. 대신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포도당 대신 이를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로 이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케톤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결국 적게 먹어 빼는 방법이다.

그러나 피 속에 케톤이 많아지면 수분이 부족해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섬유질과 비타민 E, A, B₁, B6 및 엽산 칼슘 마그네슘 전해질 등의 결핍을 초래할 수 있다. 또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아져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닥터 시어스의 ‘존 다이어트(The Zone Diet)’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원리로 애트킨스 것과 비슷하다. 미국에서는 영양소별 적정 섭취량을 △탄수화물 55∼60% △단백질 15% △지방 25∼30%로 권장하고 있다. 한국은 그 비율이 각각 65% 15% 20%다. 닥터 시어스는 탄수화물을 40%로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30%로 늘려 잡고 있어 애트킨스보다는 영양소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단백질 섭취가 많은 데 따른 신장기능 약화 등 건강상의 문제점을 여전히 안고 있다.

▽ 좋은 식생활 자가진단표

나의 식습관은 몇점일까? 다음 문항에 따라 자신의 식생활을 평가해보자.

자료: 인터넷 의료정보 사이트 건강샘 www.healthkorea.net

평가 20~49점

습관이 나쁜 편입니다. 나쁜 식습관은 만성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생활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평가 50~79점

식습관이 보통입니다. 더 좋은 식생활을 위해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가 80~100점

식습관이 좋은 편입니다. 현재와 같은 식습관을 유지하고 잘못된 항목은 고치도록 노력하세요.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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