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고싶은 거리’ 낙제점…서울시정硏 이용자 만족도 조사

  • 입력 2002년 2월 24일 17시 25분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걷고 싶은 거리’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평균 50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박현찬 연구위원팀이 발표한 ‘걷고 싶은 거리 만들기 시행평가 및 추진방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들 거리 이용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평균 만족도(100점 만점)는 50.5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100점, ‘만족’ 75점, ‘보통’ 50점, ‘불만족’ 25점, ‘매우 불만족’ 0점으로 분류해 평균값을 낸 것이다.

거리별로 보면 강동구 방아다리길(60점)과 송파구 석촌호수길(59점), 영등포구 여의도공원길(53점), 서대문구 명물거리(51점), 광진구 광나룻길(50점) 등은 ‘보통’을 겨우 웃돌았다. 특히 용산구 효창공원길(42점)과 성북구 참살이길(44점), 금천구 은행나무길(45점)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항목별 만족도에서는 편리성(57.4점)과 안전성(53.1점) 등은 보통을 넘어섰지만, 휴식공간(41.3점)과 불법주차(47.6점), 쓰레기(48.8점) 등은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98년 돈화문∼남산골 한옥마을간 1990m 등 시내 9개 거리 6510m를 ‘걷고 싶은 거리’ 시범가로로 선정해 87억여원을 들여 보행로를 확충하고 벤치나 가로등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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