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운센 발 /신순재 글 김우선 그림 47쪽 7000원 아이세움
“뇌는 뭘 하지?”
“뭘 안 하느냐고 묻는 게 빠를 걸. 뇌는 생각하고,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팔 다리를 움직이고, 소화하고 응가(배설)하고… 모든 일을 하지.”
“내가 하는 모든 일을 뇌가 한다고? 대체 그 녀석은 어디 있는데?”
“바로 네 머리뼈 속에 있지.”(‘꿈꾸는 뇌’ 4∼5쪽)
다리가 두 개 달린 의자를 본 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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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네 개 달린 의자는 서 있기가 쉬워. 하지만 다리가 두 개 뿐이라면 문제가 달라지지. 잘못하면 균형을 잃고 쓰러져 버리니까.
사람이 두 발로 설 수 있는 것은 발이 L자 모양이고 바닥이 넓기 때문이야.
과학자들은 이 사실을 응용해서 두 발로 걷는 로봇을 만들려고 했어.
하지만 아직까지 두 발로 걷는 로봇이 많지 않은 것을 보면 두 발로 걷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지.(‘기운센 발’ 8∼9쪽)
아이들에게 몸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다. 언제나 보고 알고 있는 자신의 몸을 통해서라면 딱딱한 과학 정보도 흥미롭다. 아이세움이 내고 있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리즈로 작년에 나온 ‘영리한 눈’ ‘아주 바쁜 입’ ‘재주 많은 손’에 이어 출간됐다. 어린이용 과학서적은 대부분 외국 책을 번역한 것으로 글이나 삽화가 아이들의 생활경험에 낯설 수밖에 없었다. 이 시리즈는 우리 작가들이 직접 구성하고 그린 것이어서 과학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정감이 넘친다. (만 5세∼초등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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