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는 2003년도 수시 모집부터 과학논술고사 도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과학기술계의 글쓰기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갈릴레이, 다윈, 왓슨, 파인만, 도킨스, 호킹…. 이들의 공통점도 단지 ‘뛰어난 연구가’라는 데서 그치지는 않는다. 이들은 빛나는 문장력과 학문적 성취와 연결시켜 과학과 세상사이의 다리를 놓아준 주인공이기도 했다.
최근 완간된 ‘선생님도 놀란 과학 뒤집기’ 전 24권은 청소년들에게 본격적인 ‘과학적 글쓰기’의 모범을 보여줄 수 있는 시리즈. ‘과학동아’에 16년 동안 실린 중요 주제를 전 현직 선생님과 서울대 박사과정 연구자들의 협동작업을 통해 재집필, 빛 물 대기 소리 양자 운동 등의 세밀한 주제로 꼼꼼히 들여다본다.
긴 설명을 생략하게 만드는 다양하고 풍부한 사진과 일러스트는 최첨단의 지식을 빨리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권마다 역사 문화 등 서로 다른 측면에서 그 권의 주제를 다룸으로써 ‘과학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삶’을 총체적으로 조망하게 한 점도 특징.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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