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GV, 만화출판사 빅3 싹쓸이

  • 입력 2002년 3월 5일 16시 45분


온라인만화 사이트 X2코믹스(www.X2Comix.com)를 서비스중인 게임개발사 GV㈜(대표 윤기수)가 만화 업계의 빅3로 불리는 대원, 학산에 이어 서울문화사의 온라인만화 독점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관련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GV㈜측이 최근 서울문화사의 온라인만화 영업권을 가지고 있는 ㈜아이엠닷컴(대표 황광해)과 서울문화사 만화 컨텐츠 온라인 독점서비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온라인만화 서비스시장 80% 이상을 독식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지금까지 대원, 학산, 서울문화사의 만화를 서비스하던 네이버, 드림엑스, 유니텔 등 26개의 포탈업체들은 지난 1일부터 이들 3사와 관련된 모든 만화 서비스를 완전 중단했다.

드림엑스의 사업팀 이민진씨는 "해외 만화 특히 일본 만화의 경우 대원, 학산, 서울문화사를 통해 대부분 유통되기 때문에 피해가 크다"며 "하지만 국내 만화의 경우 만화가와의 독점 계약이 아니고는 독점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만화 독점서비스에 대해 동호회 네티즌들의 우려 목소리도 높다.

온라인을 통해 종종 만화를 찾는다는 한 네티즌은 "지금까지 저렴한 비용으로 볼 수 있었던 온라인만화가 독점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선택의 권한이 없어진 만큼 X2코믹스의 서비스 질이라도 높아졌으면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에 대해 GV의 장혜경 대리는 "포탈업체들보다 더 많은 자본과 마케팅비용을 들여 컨텐츠 확보에 우위를 차지한 것이지 독점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서비스 및 가격정책은 최대한 네티즌들의 편의를 위해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GV측은 '다음'을 상대로 낸 온라인만화 서비스금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온라인만화 독점서비스 구축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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