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의 특징은 국악과 서양음악의 공통분모를 찾는데 있다. ‘아리랑’이 판소리와 서구 양식인 벨칸토 창법으로 접목되고 ‘춘향가’ 중 ‘쑥대머리’가 가야금 거문고 등 전통악기와 현악 4중주와 조화를 이룬다. 사물놀이 ‘비나리’를 비롯 ‘경복궁 타령’ ‘신명’ ‘새야 새야’ ‘고고(Go 高) 아리랑’ 등 8개 꼭지로 진행된다.
유군은 생후 28개월 때인 1994년 창극 ‘별주부전’에 출연해 화제가 됐고 98년 ‘흥보가’를 완창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그와 함께 하는 ‘태평양 앙상블’은 국악과 양악을 포함한 타악 연주자 23명으로 구성된 퓨전 악단. 정동극장 측은 “국악 연주회로는 처음으로 23일 장기공연을 통해 전통음악에 다양한 색채를 가미한 ‘소리의 바다’를 소개할 것”이라며 “우리 전통음악에 서구 관현악 문법을 수용해 세계화 대중화된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1일까지. 매일 오후 7시반(월 공연 쉼). 1만∼5만원. 02-7511-500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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