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윤이상 현대음악제’로 출범한 이 음악제는 올해 4회째를 맞아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재단법인 체제를 갖추고, 프랑스 국립 방송교향악단 아마티 사중주단 빈소년합창단 등 세계적 연주단체를 유치했다. 또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과 같은 ‘프린지’(비공식 주변공연)를 대거 유치해 도시 곳곳을 축제현장으로 개방하는 국제적 축제로서의 틀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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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통영 국제음악제의 공식 주제는 ‘팡파레와 메모리얼’. 8일 개막연주회에서 소개될 윤이상의 관현악곡 제목이기도 하다. 음악제 사무국은 “국제 음악제로서 첫 팡파레를 울림과 동시에, 과거의 수많은 의미들을 기억함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7일에는 소년합창의 대명사 빈소년합창단과 통영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출연하는 전야제가 열린다. 개막연주회 때는 윤이상의 친구였던 지휘자 프란시스 트라비스가 창원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을 지휘한다.
9, 10일 열리는 ‘윤이상의 제자들’ 공연도 관심거리. 백병동(한국) 프란시스코 펠리치아노(필리핀) 아사오 마쓰시다(일본), 후앙 롱 판(타이완) 등 윤씨가 독일체제 시절 길러낸 제자들의 작품이 연주된다. 서구의 절대·조형주의적 현대음악이 한계에 부딪쳤던 60, 70년대에 아시아의 젊은 작곡가들이 대거 윤이상의 동양적 음향에서 돌파구를 찾았음을 상기시킨다.
12일 열리는 ‘크세나키스를 기리며’는 고국에서 윤이상과 같이 추앙받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그리스의 대표적 현대작곡가 야니스 크세나키스를 기리는 자리로 관심을 모은다. ‘윤이상’ 개인을 넘어 범세계를 지향하는 상징이랄까. ‘소프라노와 타악기를 위한 카산드라’ 등 크세나키스의 대표작을 네덜란드의 전문연주단체인 ‘크세나키스 앙상블’이 연주한다. 055-645-2137, 02-741-2137 http://www.timf.or.kr/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 2002 통영 국제음악제 주요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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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시간(오후) 장소 제목 내용 7 7시반 대극장 전야제 빈 소년합창단 등 출연 7시반 대극장 개막연주회 창원시향의 윤이상 ‘팡파레와 메모리얼’ 등 9시 소극장 나이트 스튜디오 1 피아노로 연주하는 현대창작곡 2시 대극장 한국의 작곡가들 창원시향이 관현악과 피아노를 위한 곡 연주 5시 세병관 전통공연-대취타 태평소 인간문화재 정재국 출연 7시반 대극장 아마티 4중주단 1 윤이상 브람스 등의 실내악곡 9시 소극장 윤이상의 제자들 일본 ‘앙상블 동풍’ 출연 10시 페스티벌하우스 스페셜 재즈 공연 핀란드 ‘토이케앗 3중주단’ 출연 2시 대극장 아마티 4중주단 2 윤이상 4중주 6번 외 7시반 대극장 실내악 워크샵 쇤베르크 ‘정화된 밤’ 등 연주 2시 소극장 윤이상 실내악 ‘피리’ ‘소나타’ 등 7시반 대극장 20세기 관현악작품 솅(중국) ‘난징 난징’,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 등 8시 소극장 만델링 4중주단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등의 현악4중주 2시 소극장 비파 워크샵 우만(중국)의 전통 및 창작 비파 연주 7시반 대극장 크세나키스를 기리며 현악 4중주를 위한 ‘Tetras’ 등 2시 소극장 가곡 연주회 윤이상 등의 성악곡 7시반 대극장 광주시향 연주회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등 8시 소극장 모던아트 6중주단 아이슬러(독일) 디니스쿠(루마니아) 등의 작품 2시 대극장 현대의 피아노음악 타카하시 ‘토머스 슐츠를 위하여’ 등 7시반 대극장 금호 현악4중주단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 3번 등 8시 소극장 영남작곡가협회 경남체임버소사이어티 출연 10시 대극장 나이트 스튜디오 2 모던아트6중주단 출연 15 2시 소극장 플루트 연주회 플루티스트 로버트 에이트킨 초청 15 7시반 대극장 폐막연주회 정명훈 지휘 프랑스 라디오 필과 피아니스트 임동혁 협연 15 10시 소극장 나이트 스튜디오 3 첼리스트 마티아스 올리비에라 핀토 출연 16 2시 대극장 워크샵 콘서트 바이올리니스트 세바스티안 슈미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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