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00 예식장 결정
3월 첫 주말에 결혼한 회사원 이진아씨(가명)가 예비신랑 김민수씨(가명)와 함께 메리즈를 찾아온 것은 지난해 11월. 무엇부터 시작할지를 묻는 두 사람에게 예식장 결정부터 서둘렀다. 저렴하고 훌륭한 예식장소를 고르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6개월 전, 심지어 1년 전에 예식장소를 예약하는 것도 이른 것이 아니다.
두 사람은 예식장소의 조건으로 교통이 편리할 것, 음식은 한식으로 정갈하고 저렴할 것, 300명 정도의 하객을 호젓하게 접대할 수 있을 것 등을 요구했다. 여러 예식 장소들과 접촉한 결과, 강남구 청담동의 P호텔과 시청 앞 P호텔에서 3월 2일 저녁예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랑, 신부가 부모님과 의논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신랑쪽은 시청 앞 A호텔, 신부쪽은 청담동 B호텔을 고집했다. 전문가로서 웨딩 컨설턴트의 명확한 판단이 필요한 것이 바로 이런 순간. 신랑 신부의 직장이 모두 강남에 있고, 예식장소에서 주어지는 혜택을 비교해 청담동의 B 호텔을 최종 추천했다.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시댁의 동의를 받아 예약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D-60 허니문-앨범 상담
결혼식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회사 일로 미뤄온 예식준비를 위해 신랑,신부는 월차휴가를 냈다. 허니문 컨설턴트를 만나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 지 결정해야 하고 한복과 예물도 맞춰야 하며 야외촬영 날짜도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허니문 컨설턴트는 상담 한달 전부터 e메일로 신혼여행지 정보와 가격을 예비 신랑신부에게 보냈다. 신랑 신부는 결혼 휴가 일주일 중 시댁과 친정에 인사드릴 이틀을 제외하면 3박4일의 여유밖에 없기 때문에 비행시간이 짧은 동남아시아의 섬과 피로를 한곳에서 풀 수 있는 리조트를 원했다. 허니문 컨설턴트는 비행기를 갈아타지 않아도 되는 괌의 한 리조트를 권했고 신랑 신부는 흔쾌히 동의했다.
다음 순서로 결혼식에 가장 중요한 드레스, 머리손질과 메이크업, 사진에 대한 상담에 들어갔다. 신부는 “드레스나 메이크업보다는 결혼식 앨범을 잘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싶다” “결혼식 당일 소요 비용이 300만원 이내였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대개 신부들은 두세 군데 드레스업체를 방문한 후 웨딩드레스를 선택하는데 이 때는 신부와 친정어머니, 그리고 웨딩 컨설턴트와 동행하는 것이 좋다. 신부는 추천한 두 곳의 드레스를 입어본 후 본인의 귀여운 이미지에 맞는 R사의 드레스를 선택했다.
앨범 촬영은 신랑, 신부가 모두 직장인이라서 바쁜 점과 예식 시간이 토요일 오후라 여유로운 점을 감안해 결혼식 당일의 촬영을 권했다. 그 결과 두 번 해야 할 머리손질과 메이크업을 한 번으로 줄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폐백음식과 축하 연주, 부케를 포함해 325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신부는 비용이 조금 초과돼 망설였지만 웨딩 컨설턴트가 모든 스케줄을 관리해 주고 당일에 미용실까지 가서 꼼꼼하게 체크해 주겠다고 약속하자 이내 만족스러워했다. 결혼식 당일에 관한 준비는 이로써 끝났고, 신랑과 신부는 예물과 한복을 맞춘 뒤 돌아갔다.
D-30 청첩장 제작
청첩장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장소와 시간이 잘 보일 수 있도록 제작해야 한다. 친구나 회사 동료들에게는 e메일로 청첩장을 발송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신인이 어른들임을 감안해서 점잖은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또 약도를 세세히 기재해야 하며, 예식장소 등에서 자체 운행하는 셔틀 버스에 대한 언급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D-7 마무리 체크, 드레스 가봉
이때부터 웨딩 컨설턴트는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당일 촬영스케줄과 예식 스케줄 그리고 주문한 내용에 대한 점검을 꼼꼼히 해야 한다. 신랑 신부의 드레스와 턱시도 완성가봉을 지켜본 후 하객 수를 정확히 산출해 예식장소 측에 통보하는 것으로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정효진 웨딩컨설팅그룹 메리즈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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