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기념 기획전 ‘가까운 이웃나라 일본’이 열리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벌어지는 풍경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일본의 국립민족학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5월6일까지 계속된다.
전시는 1부 ‘할머니의 집’, 2부 ‘탄생에서 무덤까지’, 3부 ‘현대 일본문화 읽기’로 나뉘어 일본 생활문화의 다양한 실물자료와 사진 등을 현장감 넘치는 공간에 꾸며놓았다.
‘할머니의 집’은 전통적인 삶을 살다간 일본 교토의 한 할머니의 복식 가구 부엌살림을 통해 일본 여인의 삶의 흔적을 보여준다. 일본하면 첨단 가전제품 애니메이션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코너에선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키며 살아가는 일본인의 삶을 만날 수 있다.
‘탄생에서 무덤까지’는 말 그대로 일본인들의 성장부터 결혼 장례까지의 다양한 통과의례의 모습을 실물과 사진으로 꾸며놓았다.
3부 ‘현대 일본문화 읽기’는 현대 일본 젊은이들의 일상 및 직장생활 모습과 대중문화를 재현했다. 한 여대생의 방을 그대로 재현했고 일본 젊은이들의 소지품도 실물로 전시해놓았다. 일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온갖 종류의 도시락도 흥미롭다. 02-720-3138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