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단원 ‘국어의 규범’ 준비학습 제재로 수록된 문화부 강수진 기자의 ‘오락프로 등 비속어 판치고 맞춤법 무시’ 기사(2000년 12월20일자)는 방송 프로그램의 언어 사용실태를 분석한 국립국어연구원의 연구 내용을 보도한 것.
‘문법’ 교과서를 저술한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 측은 “방송에서 잘못 쓰이고 있는 단어들에 대한 올바른 표현을 알아봄으로써 학생들이 잘못된 언어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기사를 실었다”고 밝혔다.
제4단원 ‘어휘’편에 실린 스포츠레저부 전창 기자의 ‘현대 샌포드 병주고 약주고’(2001년 8월15일)라는 농구 기사의 경우, 기사를 읽어보고 제목으로 적당한 속담을 유추하도록 돼 있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는 “새로 도입된 제7차 국어과 교육과정은 실생활 언어자료를 다루는 안목과 경험을 강조한다”며 “일상 생활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간지 중 동아일보 기사를 기본 텍스트로 싣게 됐다”고 밝혔다.
이 교과서는 올 1학기부터 전국 고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5년간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