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좌청룡’ 낙산 5월 새 개장

  • 입력 2002년 3월 8일 11시 17분


서울의 ‘좌청룡(左靑龍)’ 인 낙산(駱山) 복원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서울시는 1997년부터 추진해온 종로구 동숭동 일대의 낙산 복원사업을 월드컵 이전에 준공, 5월말 개장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낙산은 남산, 북악산, 인왕산과 함께 서울 4대문안의 4개 산을 의미하는 내사산(內四山)의 하나이지만 그동안 주변에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무분별하게 개발되면서 자연경관과 역사적 상징성이 크게 훼손돼 왔다.

시는 이에 따라 7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숭동 산2번지 일대 시민아파트 30동과 단독주택 176동, 토지 1만3000㎡ 등을 매입, 모두 15만2443㎡ 부지에 낙산을 복원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복원사업이 끝나면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연결되는 2.1㎞의 서울성곽을 따라 폭 3∼4m의 산책로 겸 역사탐방로가 조성되며 낙산주변 문화유적 자료를 담은 홍보전시관과 2700㎡ 규모의 조각정원도 들어선다.

또 조선시대 실학자 이수광이 ‘지봉유설’ 을 저술했던 초가집 비우당(庇雨堂) 이 복원되며 광장 5개소와 배드민턴장 10면, 농구장 1면 등의 체육 편의시설과 소나무 진달래를 비롯한 8만4000여그루의 녹지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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