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스님’重光 타계

  • 입력 2002년 3월 10일 18시 26분


‘걸레 스님’으로 알려진 중광(重光·사진) 스님이 9일 오후 지병으로 타계했다. 세수 67세, 법랍 41세.

속명이 고창률(高昌律)인 고인은 26세에 경남 양산 통도사로 출가했으나 승속을 넘나드는 ‘기행’으로 1979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절에서 쫓겨났다. 80년대 초 영국 왕립 아시아 학회에 참석해 자작시 ‘나는 걸레’를 발표하면서 ‘걸레 스님’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A22면에 관련기사

고인은 음주와 흡연 등으로 건강이 쇠한 뒤 강원도 백담사, 서울 구룡사 등에서 칩거했으며 2000년부터 경기 광주시 곤지암의 ‘벙어리 절간’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달마도 그리기에 열중해왔다. 2000년 10월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마지막 전시회가 된 ‘중광 달마전- 괜히 왔다 간다’를 열기도 했다. 발인은 13일 오전 5시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이며 다비식은 같은 날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다. 02-3010-2295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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