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디자인 명품 570여점 화려한 한국 나들이

  • 입력 2002년 3월 11일 18시 26분


에토레 소트사스의 가구 디자인
에토레 소트사스의 가구 디자인
세계 유명 디자이너의 디자인 명품이 한국 나들이에 나섰다. 5월3일까지 경기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레스 앤드 모어(Less and More,-&+)’.

이스라엘 출신의 론 아라드, 이탈리아의 아킬레 카스틸리오니, 가네타노 페세, 독일의 악셀 쿠푸스, 영국의 제스퍼 모리슨 등 유명 디자이너 90인의 생활 디자인 작품 570여 점이 전시된다.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기금이 소장하고 있는 현대 디자인의 명품들.

이번 전시는 가구 조명 주방기구 등 생활디자인의 진면목을 살펴보고 우리의 디자인문화를 되돌아 보게하는 자리.

우선 호기심 가는 것은 전시회 제목인 ‘레스 앤드 모어(Less and More,-&+)’. 20세기초 독일의 디자이너 미스 반 데어 로에는‘적은 것이 많은 것(Less is More)’이라는 말로 현대 디자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적이 있다. 단순의 미학을 강조한 것이었다.

그러나 현대디자인은 단순화의 특성(Less, -)과 거기에 장식을 덧붙이거나 조합 혹은 반복을 통해 단순함으로 창출할 수 없는 미적인 특성(More, +)이 혼용되어 있다. 전시의 제목은 바로 이것을 의미한다. 현대 디자인이 단지 단순(Less) 혹은 복잡(More) 어느 한쪽으로만 설명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의 알렉산드로 멘디니, 독일의 불타우프, 네덜란드의 디자인그룹 드룩디자인 등의 경우에는 각각의 코너를 마련해 대표작을 전시한다. 주방가구의 혁신을 꾀한 불타우프의 ‘시스템 20’, 드룩디자인의 ‘드라이 배싱(Dry Bathing)’ 등 생활 디자인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다. 02-2188-6043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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