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여성들 사이에 입술 문신하기, 배꼽 등에 피어싱하기, 점 빼기가 유행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한 것. 하지만 시술 과정이 비위생적이라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입술문신은 입술의 라인을 선명하게 그리거나 입술 전체에 색소를 넣어 붉은 색을 띠게 만드는 것. 화장을 안해도 화장한 것같은 효과를 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대학생 김모씨(26·여)는 지난달 중순 서울 중구 A미용실에서 70만원을 주고 눈썹과 아이라인, 입술 문신을 했다.
김씨는 "문신을 하러온 손님이 많아 예약을 했는데도 3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며 "입술주변을 30분 가량 기계로 마구 문질러 무감각하게 만든 뒤 주사기 등으로 색소를 주입했다" 고 말했다.
액세서리를 끼워 넣기 위해 배꼽 등에 구멍을 뚫는 피어싱 역시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다.
정모씨(27·여)는 여름철에 예쁘게 보이기 위해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4만원을 주고 배꼽을 뚫었다.
정씨는 "마취도 하지 않고 배꼽 주위를 심하게 문질러 얼얼하게 만든 뒤 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대바늘을 찔러 아픔을 참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부작용이 걱정된다" 고 말했다.
지난달 배꼽을 뚫은 이모씨(28·여)는 "시술을 받은 뒤 배꼽 주변에 염증이 생겨 고생을 했다" 며 "친구들도 배꼽 주위가 간지럽거나 붓는 부작용이 많이 있었다" 고 말했다.
미용실 등에서 싼 값에 점을 빼는 것도 비위생적이긴 마찬가지.
점 한 개당 일반병원의 절반 가격인 3000원을 주고 4개의 점을 뺀 박모씨(29·여)는 무슨 약을 점 주위에 바른 뒤 바늘로 점을 긁어냈다 며 부작용을 걱정하기도 했다.
성형외과 장우영(張禹榮) 전문의는 "문신과 피어싱, 점빼기 등을 비위생적으로 할 경우 알레르기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박민혁기자>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