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JOB]이 직장 뜬다면,가족 친구들 손뼉칠까 딴죽걸까

  • 입력 2002년 3월 14일 16시 00분


‘평생 직장’의 신화가 사라진 요즘. 대졸 미취업자의 구직난도 심하지만 기왕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른이 넘은 나이에 경영학석사(MBA) 과정 진학을 위해 유학을 떠나거나 전공을 바꿔 대학에 다시 진학하는 사람도 날로 늘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직장인들도 절반이 직장이나 직종을 바꾸고 싶어 한다. 그러나 정기 공채 방식이 아니라 수시모집으로 필요한 직원을 뽑아,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유연한 미국에서도 이직은 최고경영자(CEO)급에게든 말단직원에게든 스트레스가 쌓이는 도전이다. 구인, 구직 전문 사이트인 몬스터 닷컴(http://www.monster.com)은 최근 성공적으로 직종을 바꾼 사람들의 열가지 공통점을 소개했다. 어느 정도 경력을 갖춘 사람으로서 이직을 고려한다면 이 특징들을 체크리스트로 삼아보라는 것.

(1) 이직하려는 직종에서 내 관심사나 재능으로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자료들을 충분히 읽었다.

(2) 옮겨 가고자 하는 직종에서 일하는 사람들로부터 “넌 이 일을 하면 행복해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3) 비록 새로 할 일 자체는 낯설지만 그 일에서 필요로 할 대부분의 기술은 갖추고 있다.

(4) 인터넷을 통해 가고자 하는 직종이나 유관 회사들에 관해 충분히 정보를 모았다.

(5) 가고자 하는 직종에 이미 몸 담고 있는 사람 가운데 나를 새로운 회사에 기꺼이 소개해 줄 만한 지인을 갖고 있다.

(6) 이직하고자 하는 직종에 관련된 업계 잡지나 소식지 등을 정기구독해 이미 직종을 옮기기 전에 ‘내부자’로서의 시각을 갖추었다.

(7) 가족이 이직에 대해 호의적이다. 최소한 내 이직 결정에 딴죽을 걸지는 않았다.

(8) 나를 오래 알아 온 주위 사람들에게 내 재능과 한계에 대해 말해 왔다. 그에 대한 동의를 얻음으로써 나에 대한 나의 평가가 결코 주관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9) 가고자 하는 직종의 장점과 단점을 다 짚어봤다. 단점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변화를 갖고 싶었다.

(10 기존에 하던 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향해 가는 것’으로서 이직을 생각했다.

한편 몬스터 닷컴은 이직을 생각하는 경력 직원들이 이력서를 쓸 때 명심해야 할 사항도 소개했다.

첫째는 ‘이력서란 전 직장 경력의 부음이 아니라 신상품의 홍보전단’이라는 것. 과거에 무엇을 했는가가 아니라 새 직장에서 당신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소개해야 한다.

둘째는 ‘7초 원칙’. 이력서를 읽을 것인가, 그냥 서류함에 보관할 것인가는 대개 7초 안에 결정된다. 7초 안에 눈길을 끌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가 원하는 인력이 무엇인지, 최근 어떤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사전에 꼼꼼히 조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은령기자 r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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