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윅 글 사진
40쪽 9000원 소년한길
(만 5세∼초등 6학년)
렌즈에 담긴 물 한 방울의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는 책. 월터 윅의 카메라렌즈는 물이 생명의 원천이라는 전제를 담고 있기는 해도 환경보호론적인 주장을 펼쳐 보이려는 의도는 없다. 그저 담담하지만 호기심어린 눈으로 물 한방울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다. 그의 사진은 충격적이다. 너무나 가느다랗고 작아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핀, 그 핀의 머리 부분에 물방울들이 수없이 맺혀 있는 모습을 확대사진으로 실은 뒤 같은 페이지 아래에 핀의 실제 크기를 보여준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물방울들이 얼마나 작은 지 상상하게 만드는 식이다.
▽권투장갑을 낀 기사와 공주
헬메 하이네 글 그림
32쪽 8500원 현암사(만 5세∼초등 2학년)
약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갑옷으로 무장한 아기코뿔소의 사랑이야기. 사랑에 빠지면서 다시 본래의 예쁜 모습으로 돌아오는 아기코뿔소를 통해 아이들은 마음을 여는 방법을 배운다. 몸이 허약한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에 대한 방어의식을 갖는다. 그들은 남들이 진실한 모습을 알아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벽을 쌓는다. 아기코뿔소 막스의 피부는 너무나 얇고 부드러워 속이 다 들여다보인다. 막스는 세상을 강하게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권투장갑을 끼고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다. 어느날 막스는 아름다운 공주를 만난다. 하지만 공주는 그에게 흥미가 없다. 막스는 공주에게 다가가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있던 투구 갑옷 등을 하나하나 벗어 던진다. 그리고 가식없는 진실한 모습으로 공주의 마음을 얻는다.
▽난 그림책이 정말 좋아요
아니타 제람 글 그림
32쪽 8500원 베틀북(만 3∼5세)
주인공 아기 토끼는 그림책을 정말 좋아한다. 네모난 그림책 모양과 만질 때 느낌이 좋다. 그리고 그림책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마법의 입구이다. 아기 토끼는 그림책 속의 숲으로 들어가 사자친구, 작은요정, 거인, 잠자는 공주를 만난다. 밝은 색조의 환상적인 분위기가 아이들의 마음에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다.
▽기역은 공
조미자 글 그림
40쪽 8800원 마루벌(만 3∼5세)
ㄱ에서 ㅎ까지 한글 자음을 일상의 사물과 함께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길 위에 떠 있는 공, 벽에 물든 레몬, 복도에 가득찬 하늘 등 일상의 사물을 초현실주의적이면서도 정감있게 묘사한 그림이 인상적이다. 마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아무런 연관성 없이 표현하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는 것 같아 즐겁다.
▽따 주세요
노부오 후쿠치 글 그림
22쪽 5000원 한림출판사(만 1∼3세)
누구나 어린 시절 이것 저것 갖고 싶다고 남을 조르던 기억이 있다. 행동이 둔한 거북은 어디를 가든 ‘따 주세요’라고 조른다. 책에 나오는 원숭이 기린 하마 등은 거북이 ‘따 주세요’라고 부탁하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조건 들어준다. 늘 갖고 싶은 물건이 많은 아이들의 모습은 그림책 속의 거북이 같다.
▽배를 타고
스키야마 카나요 글 그림
22쪽 5000원 한림출판사(만 1∼3세)
노란 동그라미가 배를 타고 가다 빨간 세모를 만난다. 동그라미와 세모가 함께 배를 타고 가다 초록 네모를 만난다. 이번에는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함께 배를 타고 가다 푸른 막대를 만난다. 색깔과 도형을 재미있게 익히도록 한 책.
▽멜로디 입체그림책(2권)
각권 1만8000원 학산문화사(만 1∼3세)
책 속에 칩을 장착한 소리나는 출판물. ‘동물 편’ ‘탈 것 편’ 등 2권으로 구성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나는 기존의 출판물과는 달리 책장을 넘기면 자동적으로 동물의 울음소리와 자동차 경적소리 등을 들을 수 있다.
▽10원으로 배우는 경제이야기
미셀 르뒤크 글 이브 칼라르누 그림
80쪽 8500원 영교출판(초등 1∼3학년)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경제이야기. 아이들이 은행이 어떤 곳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돼지저금통속에서 어떻게 돈이 오고가는 지를 그림으로 보여주면서 은행을 설명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돈의 역사, 가격의 형성, 은행의 역할 등을 가르쳐준다.
▽무지개꽃이 피었어요
마이클 그레니엣 글 그림
38쪽 8000원 국민서관(만 3∼5세)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에게 꽃잎을 기꺼이 나눠주는 무지개꽃. 물웅덩이를 건너 할머니집에 가는 개미, 파티에 가는 초록 도마뱀, 한낮의 더위에 어쩔 줄 몰라하는 쥐, 딸에게 줄 생일선물을 찾고 있는 파랑새, 비를 피하고자 하는 고슴도치에게 자신의 잎을 하나하나 나눠준다. 마지막 꽃잎은 바람에 날려 보냈다. 겨울을 지나 햇볕이 내리쬐는 어느 봄날, 환한 웃음을 머금은 무지개꽃이 다시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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