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나는 네 엄마야. 너를 갖게 돼서 무척 기쁘단다. 엄마는 너에게 해주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우리 이제부터 우리만의 특별한 만남을 갖는거야.”
엄마가 뱃속 아기에게 들려주고 싶은 무지개 같은 이야기(이야기 태담), 꿈이 깃든 음악(음악 태담), 마음을 푸근하게 하는 그림(명화 태담)을 세권의 책에 각각 담았다.
이야기 태담은 동화작가 백미숙이 아이를 품게 된 순간부터 아기의 움직임을 느끼고 아기를 두 팔에 안게 될 그날까지 엄마 아빠가 뱃속 아기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을 정겨운 대화형식으로 꾸몄다. 박완서 피천득 이해인 정채봉 이현주 등 우리나라 대표작가들의 글과 장욱진 김기창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 우리나라 대표 화가들의 그림도 함께 수록했다.
음악 태담은 대중음악인에서 아동음악인으로 변신한 음악 프로듀서 백창우가 엄마와 아기를 위해 새롭게 만든 곡과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빗소리 등 자연의 소리, 그릇 부딪치는 소리 같은 생활속의 소리, 다듬이 방망이 소리, 소 울음소리 등 잊혀져 가는 향수속의 소리, 그리고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전래동요 등을 함께 담았다. 여기에 뱃속 아기와 나눌 수 있는 태담을 편지글 형식으로 덧붙였다.
명화 태담은 장욱진 김기창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왈종 이만익 등 우리나라 대표 화가들의 작품 중에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고 자연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네 정취가 물씬 풍기는 명화 24점을 엄선해 수록했다. 그림마다 황성옥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의 친절한 그림 설명이 들어 있어 그림을 잘 모르는 엄마라도 설명을 보며 뱃속 아기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적인 정서를 가득 담은 보기 드문 태담시리즈. 기획부터 출시까지 2년5개월이 걸릴 정도로 정성을 쏟은 책이다. 이야기 태담 2만3000원, 음악 태담 1만7000원, 명화 태담 2만원.
송평인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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