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의 퓨전화
‘心心Free’는 소리와 춤으로 오늘의 삶을 이야기하는 ‘풍물 굿판’으로 해학과 풍자가 넘치는 마당극에 전통 타악과 춤을 접목했다. 판소리 민요 인형극 마임 등을 빠른 풍물장단으로 소개하며 관객을 마을 주민으로 설정해 자유로운 참여를 유도한다. ‘心心Free’의 기획자 박희정씨는 “우리 전통가락의 어울림을 통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으로 꾸몄다”고 말했다. 4월1∼18일.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평일 오후 7시반 토 오후 4시 7시반, 일 오후 4시. 8000∼2만원. 02-762-0010
‘굿-PLAY’는 98년 바뇰레 국제 안무가 페스티벌 그랑프리를 수상한 무용가 안애순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작품. 현대 무용을 전통놀이 형식으로 접목해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다. 안씨는 “원초적인 종합예술인 굿을 놀이판으로 설정해 현대적인 총체예술마당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4월5∼6일. 서울 호암아트홀. 오후 7시반. 2만∼3만원. 02-766-5210
‘Gut & Good’의 경우 굿과 재즈의 만남이어서 눈길을 끈다. 황해도 전통 굿을 잇고 있는 무당 서경욱과 재즈 밴드 ‘웨이브’가 협연을 펼친다. 키보드 드럼 색소폰이 굿에 사용되는 전통악기인 장고 피리 태평소를 대신해 파격적인 재미를 선사한다. 31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4시 7시. 1만5000원. 02-2166-2700
# 황진이와 배비장의 부활
‘나비야! 저 청산에’는 양반가 서녀 출신에서 한 시대를 풍미한 기녀로 살다가 금강산 순례를 떠나는 황진이의 삶을 재조명한 총체극. 극작가 김영무, 한국무용가 손정아, 연극연출가 강영걸씨, 사물놀이 한울림의 김덕수 예술감독이 참여해 국악과 양악을 아우르고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4월12∼14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금 오후 7시 토 오후 4시 7시 일 오후 4시. 2만∼7만원. 02-2274-3507∼8, 1588-7890.
이밖에 29일부터 막을 올리는 가무악극 ‘애랑연가’는 ‘배비장전’을 극화한 것. 애랑의 유혹에 빠진 배비장이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대사 대신 노래 춤 마임으로 꾸몄다. 서울 삼청각 평일 오후 6시. 1만5000∼3만원. 02-3676-3456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