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옹은 20대 후반에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의재 허백련 등으로부터 한국화를 배운 뒤 반세기동안 시서화의 향취 속에서 ‘문인화 외길’을 걸어왔다.
한시집은 김옹이 틈틈히 써온 50여편의 작품을 모아 정리한 것으로 전시회에는 한시와 더불어 산수화와 문인화 등 근작 40여점도 선보인다. 제시(題詩)와 그림이 어울리며 시서화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선홍(회사원) 선두(중앙대 교수) 선일(화가) 등 김옹의 아들 삼형제가 마련했다. 삼형제중 선두와 선일씨는 한국화가로 대를 이어 화업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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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두 교수는 “아버님 덕분에 어릴때부터 그림의 향기에 친숙해졌다”며 “그림 그리는 것 못지 않게 진정한 화가의 삶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전시는 29일부터 4월4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화랑. 02-411-4779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