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경사 ˝치안근무 틈틈이 촉촉한 詩心 모았어요 ˝

  • 입력 2002년 4월 1일 19시 01분


“꽃잎 진다고 그대 봄을 슬퍼마라/ 낙엽진다고 가을도 슬퍼마라/ 꽃잎 지거나 낙엽 져도/ 그대 향한 내 사랑 지지 않으리 영원히….”

서울 강동경찰서 정보보안과 보안계 이경주(李景周·48) 경사가 바쁜 일과 속에서도 아름다운 삶의 느낌을 차분히 담아낸 ‘꽃잎은 지고’라는 제목의 시집을 펴냈다.

제1부 ‘향수’를 시작으로 ‘그런 사랑이고 싶어라’ ‘가을 그리고 그리움’ 등 모두 6부로 나눠진 그의 시집에 담긴 60편의 시들은 독특한 시향(詩香)과 시어(詩語)로 읽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97년 6월 월간 문예지 ‘문학공간’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이 경사는 경찰생활을 하면서도 짬짬이 시간을 내 강동지역 문인모임인 ‘강동문인회’ 사무국장과 문학동인 ‘벌새동인’ 회장으로 활발히 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국제팬클럽 한국본부 이사인 조완묵 시인은 이 경사의 처녀 시집 머리말에서 “이경주 시인은 토속적 정취를 감각적 이미지로 포착한 섬세한 시심(詩心)을 신선한 언어로써 표출하는 다정다감한 서정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경사는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고 제가 알고 있는 모든 이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처럼 뭇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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