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까지 경기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열리는 ‘네오 페인팅-한미 젊은 회화전’. 15명의 미국 작가들과 유럽 한국에서 활동 중인 10명의 한국 작가들이 화화작품을 선보인다.
영상과 설치 작품에 회화가 위축된 상황에서 회화의 중요성을 부각시기키 위해 기획된 전시.
전시는 한미 젊은 작가들의 회화 경향을 비교해볼 수 있다.
미국 작가들은 대체로 미니멀한 평면 회화의 경향을 보여준다. 점 선 면에 치중해 세련되고 섬세하게 화면을 구성한 작품이 많다.
주로 사회 현실에 대한 발언보다 인간의 내면에 대한 탐구가 두드러진다.
한국 작가들은 우선 다양하다. 평면에 갇혀 있지 않고 다양한 오브제를 동원해 현대 회화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황성준은 버려진 식기나 숟가락 젓가락 등을 이용해 사물에 감춰진 사회적 맥락을 읽어내려 한다.
서혜영은 현대 건축물 벽의 규칙적이고 동어반복적인 모습을 화폭에 끌어들여 현대 사회의 획일성을 바판한다.
한국과 미국 작가의 작품을 비교해보면, 한국 작가들이 내면적 정적이고 미국의 작가들이 전위적 실험적일 것이라는 통념을 무너진다. 그런 점이 재미있는 전시다. 031-761-0137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