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날 맞아 독립기념관서 서재필 어록비 제막식

  • 입력 2002년 4월 3일 17시 59분


독립신문을 창간한 송재 서재필(松齋 徐載弼·1866∼1951·사진) 선생의 어록비 제막식이 4일 오전 11시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다. 서재필은 갑신정변에 가담하였으나 실패로 끝나자 미국으로 망명, 한국인 최초의 서양의사가 되었고 1895년 12월 조국으로 돌아와 독립신문과 독립협회를 창간 창립하고 독립문을 건립한 언론인이자 사상가.

이번 행사는 신문의 날(7일)을 맞아 서재필기념회(이사장 권오기·權五琦)가 주최하고 송재문화재단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폭 3.5m, 높이 2.66m의 어록비에는 서재필 선생이 1949년 쓴 ‘3.1절을 즈음하여 조선 동포에게 고함’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합하면 조선이 살테고 만일 나뉘면 조선이 없어질 것이오. 조선이 없으면 남방사람도 없어지는 것이고 북방 사람도 없어지는 것이니 근일 죽을 일을 할 묘리(까닭)가 있겠습니까. 살 도리들을 하시오.”

서재필기념회측은 “1995년부터 서재필 선생의 어록비 제막식을 추진했으나 올해 들어서야 건립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재필 선생의 독립 운동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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