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외국작품 주목하라
연극 부문에는 ‘장화홍련 실종사건’ ‘이발사 박봉구’ 등 공식 참가작 6편, ‘고도를 기다리며’ ‘하녀들’ ‘고려의 아침’ 등 공식초청작 9편과 자유 참가작 25편, 해외 초청작 5편 등 총 45편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영화를 연상시키는 화면과 행위예술을 접목한 캐나다의 ‘르모티브’, 러시아의 인형극 ‘진기한 콘서트’ 등 해외초청작이 눈에 띈다.
◆ 무용-신인 무용수의 재기 발랄함
무용은 ‘재즈 산조’ ‘미인’ 등 경연부문 10편, 레퍼터리 공연 2편, 문화재 및 명장무 보유자 공연 7편, 현대 갈라 발레 4편, 자유참가 2편 등 총 27편과 ‘재즈 댄스 패스티벌’ 등을 마련한다.
이밖에 2편의 한일 합작공연, 젊은 안무가 20팀이 실험성과 대중성을 가미한 ‘새로운 무용수를 찾아서’,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조남규무용단 등 27개팀의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 등이 관심을 끌만한 무대.
◆ 집안잔치? 공연계 활성화?
연극협회와 무용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한일 공동 월드컵 시기에 맞춰 당초 일정보다 5개월여를 앞당겼다. 그러나 월드컵 공식문화행사로 추진하려던 계획은 월드컵조직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 때문에 예술제 야외무대 공연은 월드컵 기념 행사와의 중복으로 일정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다.
또 이번 예술제에는 문화관광부와 서울시 등에서 지난해 7억4000만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8억4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두드러진 변화가 없어 ‘집안 잔치에 머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참가 작품당 평균 700만∼1500만원의 지원비를 2000만∼5000만원으로 늘린 것 외에 작품 수나 공연 기획 측면에서 과거에 비해 차별화된 내용이 별로 없다는 것.
이에 대해 최종원 위원장은 “일단 지원금 현실화에 중심을 둔 것”이라며 “올해 행사 직후 백서 발간 등을 통해 예술제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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