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최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음반발표 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40대 중년 음악 팬들이 포크 열망을 콘서트 현장에서 실감하고 있다”며 “이런 팬들의 마음을 모아 음반에 실었다”고 말했다.
음반 ‘프렌즈’의 타이틀곡 ‘프렌드(Friend)’는 ‘위 아 더 월드’ 스타일로 이들이 각각 한소절씩 부른 뒤 후렴부분에서 합창했다. 노래의 주제는 화합으로 1990년대 이후 골깊어진 음악 세대간 단절을 메우겠다는 취지다.
이들은 음반에서 각각의 노래도 한곡씩 불렀다. 특히 한국 가요의 흐름을 잇자는 취지에서 이전 노래를 그대로 리바이벌하지 않고 요즘 편곡 기법으로 새단장해 불렀다. 송창식은 ‘사랑이야’, 윤형주는 ‘사랑스런 그대’, 김세환은 ‘비’ , ‘뚜에아무아’는 ‘추억’, 이정선은 ‘산사람’, 김도향은 ‘바보처럼 살았군요’, 남궁옥분은 ‘나의 사랑 그대 곁으로’, 서유석은 ‘아름다운 사람’ 등을 각각 불렀다.
당초 ‘트윈 폴리오’의 송창식과 윤형주가 듀엣으로 한곡 부르자는 기획도 있었으나 개인적 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해 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이필원 한국포크가수연합회 회장은 “금붕어(립싱크) 가수들이 방송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도 선배 가수들이 아무도 꼬집으려 하지 않는다”며 “음악적 선배의 입장에서 후배에게 바람직한 가수상을 제시해보자고 모였다”고 말했다.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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