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나왔네]'엄마생쥐는 아이가 다섯이야'

  • 입력 2002년 4월 9일 15시 21분


▽엄마 생쥐는 아이가 다섯이야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크리스티나 브레츠슈나이더 그림

32쪽 7000원 아이세움(만 5세∼초등 2학년)

‘남다름’에 대한 바른 생각을 키워주는 이야기. 생쥐 형제 다섯. 그 중 넷은 똑같은데 하나만 다르다. 한스는 남달리 꼬리가 길어 놀림을 받는다. ‘넌 집이나 지키고 있어.’ 형제들은 한스랑 같이 놀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한스는 그 긴 꼬리로 고양이에게 붙잡힌 형제들을 구해준다. 이제 모두 한스의 꼬리를 자랑스러워한다.

▽야노쉬 단편집

야노쉬 글 그림

128쪽 6000원 중앙출판사(초등 3∼6학년)

세계적인 그림동화 작가 야노쉬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거친 선과 수채화풍의 밝은 채색, 섬세하고도 따뜻한 묘사, 꿈을 심어주면서도 허무맹랑하지 않은 유머가 특징이다. ‘작은 배 파자마호’ ‘핀쿠스와 굴뚝새’ 등 9가지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과 여유, 우정 등 삶의 근본적인 가치를 되새겨보게 만드는 책이다.

▽반지 엄마

백승남 글 김재홍 그림

184쪽 7000원 한겨레아이들(초등 4∼6학년)

‘나를 낳아 준 엄마가 분명 따로 있을 거야.’ 엄마가 짜증날 때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한번쯤 하게 된다. 주인공 은수는 학교에서 돌아와 엄마의 성화에 못이겨 엄마의 부업을 돕다보면 팔도 눈도 아프다. 그럴 때 은수는 손가락에 낀 반지를 내려다 보며 속삭인다. ‘엄마, 제발 날 좀 빨리 데려가줘.’ 반지가 은수에게 온 건 몇 달 전이었다. 반지 속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가게를 보던 엄마가 끓는 물에 다리를 데는 사고를 당한다. 그동안 엄마에게 불만이 많았던 은수, 애써 모른 체 하고 싶지만 엄마가 병원에 있는 동안 무엇을 하건 자꾸만 엄마 얼굴이 어른거린다. 아픈 몸으로도 자신을 더 걱정하는 엄마를 보면서 은수는 가만히 반지를 빼서 주머니에 넣는다.

▽넓은 하늘 아래

트레버 로메인 글 그림

48쪽 7500원 리드북(초등 4학년이상)

“내가 죽기 전에 인생의 비밀을 찾아내 말해주렴. 그럼 나의 전 재산을 물려주마.”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어린 소년은 인생의 비밀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소년은 여행 중 자동차 나무 농부 사다리 첼로 등을 만나 인생의 비밀에 대해 묻지만 그들은 한결같이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씨앗을 심고 돌보듯 네 생각을 키워 보렴”과 같은 작은 충고를 하나씩 들려준다. 소년은 10년이 넘게 세계를 떠돌았지만 인생의 비밀이라 할 만한 놀라운 것을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 그에게 할아버지는 “너는 이미 인생의 비밀을 찾았고 네게 물려줄 재산은 저 넓은 하늘 아래 모든 것”이라고 말한다.

▽물방울의 모험

마리아 테리코프스카 글 보단 부텐코 그림

23쪽 6000원 에디슨북(만 5세∼초등 2학년)

의인화된 물 한방울이 여행 과정에서 체험하게 되는 갖가지 상황을 통해 물의 순환 원리를 설명하고 있어 과학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흥미롭게 읽힌다.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자연을 재미있고 친근한 캐릭터로 의인화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깨닫게 하는 에디슨북의 과학 동화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과학대백과

영국 돌링 킨더슬리사 제작

440쪽 1만6800원 삼성출판사(초등 3∼6학년)

딱딱하고 골치 아픈 과학(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 등)을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만든 과학대백과 사전. 기존의 딱딱한 백과사전과는 달리 동화책을 읽듯, 그림책을 보듯 과학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마이 퍼스트’ 시리즈로 유명한 돌링 킨더슬리사가 제작했다.

▽나뭇잎 프레디

레오 버스카글리아 지음

48쪽 6000원 창해(초등 4학년 이상)

‘프레디’라는 이름의 생각하는 나뭇잎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나이를 초월해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베스트셀러로 연극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저자는 깊고 끝없는 상실을 겪은 많은 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그 상실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어하는 어른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책을 썼다.

▽첫눈물

토마 스코토 글 필립 고센 그림

48쪽 6500원 베틀북(초등 4학년 이상)

이 책은 아무도 울지 않고 아무도 싸우지 않는 ‘행복의 나라’가 배경이다. 작가는 눈물이 말라 버린 절대 행복의 나라를 실험대에 올려놓고, 그 안에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림으로써 우리가 믿어 의심치 않는 행복의 의미를 검증해본다. 소년 메데오가 흘린 눈물은 행복의 나라에 침투한 ‘병’이자 ‘악’으로 간주된다. 이 눈물 한방울은 사람들 사이에 미움과 질투, 상처와 동정을 낳고, 마침내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만든다. 그런데 사람들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정화되는 것을 느낀다. 마비된 감정이 눈물을 통해 터져나온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행복의 가면 뒤에 가려진 자신과 타인에 대해 진정으로 이해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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